신진서가 이끄는 한국 ‘빅5’ 란커배 16강 안착 [바둑]

랭킹 1~3위 신진서⋅변상일⋅박정환, 짜릿한 역전승
원성진⋅강동윤도 16강 오르며 30대 막강 파워 과시
일본 여자 기사 우에노, 중국 강호 셰얼하오 격침 ‘이변’

신진서가 이끄는 한국 ‘빅5’ 란커배 16강 안착 [바둑]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오른쪽)이 중국 랭킹 7위 자오천위 9단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기원

‘한국 바둑 빅5’가 란커배 16강 무대를 밟았다. 세계 최강자 2000년생 신진서 9단을 필두로 90년대를 대표하는 박정환 9단과 변상일 9단, 그리고 80년대생 원성진 9단과 강동윤 9단이 힘을 냈다.

25일 중국 취저우에서 열린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32강에서 한국 랭킹 톱3 신진서⋅변상일⋅박정환 9단과 ‘30대 막강 파워’ 강동윤⋅원성진 9단이 16강행을 확정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아쉬운 역전패로 우승 트로피를 놓친 신진서 9단은 이번엔 32강부터 고난을 겪었다. 중국 자오천위 9단을 만나 중반까지 고전하며 란커배와 연을 맺지 못하는 듯했던 신 9단은 후반 역전에 성공, 28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한국 랭킹 2위 변상일 9단은 중국 미위팅 9단과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승부를 펼친 끝에 313수 만에 흑 불계승했고, 후반까지 패색이 짙었던 박정환 9단은 끝내기에서 드라마 같은 역전으로 중국 리쉬안하오 9단에게 330수 만에 짜릿한 백 반집승을 거뒀다.

한국 팀 맏형 원성진 9단은 중국 신예 정자이샹 5단에게 266수 만엑 백 불계승을, 강동윤 9단은 중국 리웨이칭 9단에게 22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신진서가 이끄는 한국 ‘빅5’ 란커배 16강 안착 [바둑]
중국 랭킹 1위에 복귀한 커제 9단(왼쪽)은 설현준 9단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한국기원

한편 함께 출전했던 신민준⋅김명훈⋅설현준⋅최명훈 9단은 각각 중국 딩하오 9단, 장치룬 8단, 커제ㆍ판팅위 9단에게 패하며 16강행이 좌절됐다.

일본은 여자대표로 출전한 우에노 아사미 5단이 중국의 강호 셰얼하오 9단을 꺾고 가장 먼저 16강행을 결정지으며 눈길을 끌었다. 이야마 유타 9단은 중국 양둥 4단에게 승리했고,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은 셰커 9단에게 역전패했다. 대만은 라이쥔푸 8단이 중국 탄샤오 9단에게 승리하며 홀로 16강에 올랐다.

32강 종료 후에는 27일 열릴 16강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추첨 결과 신진서 9단은 16강에서 장타오 8단과 맞붙고, 변상일 9단이 장치룬 8단, 박정환 9단이 셰커 9단, 강동윤 9단이 커제 9단, 원성진 9단이 양딩신 9단과 8강행을 다툰다.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4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1300만원)이다. 중국 바둑룰을 적용해 덤은 7집 반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1분 초읽기 5회다.

신진서가 이끄는 한국 ‘빅5’ 란커배 16강 안착 [바둑]
1989년생 강동윤 9단(왼쪽)이 중국 리웨이칭 9단을 제압했다. 한국기원

제2회 란커배 16강 대진 및 상대전적(앞사람 기준)

신진서(韓)vs장타오(中) - 2승
변상일(韓)vs장치룬(中) - 첫 대결
박정환(韓)vs셰커(中) - 5승1패
강동윤(韓)vs커제(中) - 3승5패
원성진(韓)vs양딩신(中) - 3승1패
판팅위(中)vs이야마 유타(日) - 1승1패
구쯔하오(中)vs우에노 아사미(日) - 첫 대결
딩하오(中)vs라이쥔푸(臺) - 1승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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