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추모역사관 개관

해동사 인근에 건립…의병활동‧하얼빈 의거‧평화 화합 위한 염원 담아

안중근 의사 추모역사관 개관
안중근 의사 순국 114주기를 맞아 안중근 의사의 의병활동과 하얼빈 의거, 평화와 화합을 위한 염원을 담은 추모역사관이 26일 전남 장흥군에 개관했다. 장흥군

안중근 의사 순국 114주기를 맞아 안중근 의사의 의병활동과 하얼빈 의거, 평화와 화합을 위한 염원을 담은 추모역사관이 26일 전남 장흥군에 개관했다.

추모역사관은 안중근 의사의 영정사진과 위패가 모셔진 장동면 해동사 인근 2995㎡부지에 연면적 249㎡의 규모로 지어졌다.

역사관 내부의 전시실, 영상실에는 안중근 의사의 의병활동과 하얼빈 의거, 평화와 화합을 위한 염원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들로 구성돼 있다.


빛의 울림이란 주제로 연출된 로비에는 안중근 의사를 상징하는 인터렉티브 체험형 조형물을 설치했다.

전시실은 안중근 의사의 생애 전반과 격변하는 시대의 모습을 표현한 히스토리 라인으로 연출했다.

관람객들은 안중근 의사가 피로 맹세한 자작나무 숲, 대업을 위한 8일간의 준비과정, 하얼빈 의건 현장, 수감 이후 평화의 메시지까지 안 의사의 일대기를 만나볼 수 있다.

‘안중근, 빛으로 기억되다’란 주제의 영상실은 5면 영상과 천정 구조를 그대로 반영한 공간감으로 독립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표현했다.

장흥군은 이날 해동사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14주기 추모제’도 함께 열었다.

안중근 의사 추모역사관 개관
장흥군은 26일 해동사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14주기 추모제’도 함께 열었다. 전통제례로 시작한 추모제는 안중근 의사 약사보고, 유언 낭독, 추모 공연, 헌화 분향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흥군

전통제례로 시작한 추모제는 안중근 의사 약사보고, 유언 낭독, 추모 공연, 헌화 분향의 순으로 진행됐다.

해동사 인근에 애국탐방로에 이어 추모역사관까지 완성하면서 장흥군의 안중근 의사 문화관광자원 개발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장흥군은 해동사와 추모역사관을 전국 학생들의 교육‧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 장흥군수, 왕윤채 장흥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 죽산 안씨 문중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안중근 의사가 보여준 나라 사랑 정신과 세계 평화의 꿈이 해동사를 통해 널리 알려질 것”이라며 “앞으로 추모역사관 야외에 조형물과 편의시설을 보강해 지역의 역사‧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중근 의사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해동사는 안중근 의사가 후손이 없어 오랫동안 제사를 지내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긴 장흥의 유림과 죽산 안 씨 문중의 발의로 1955년 건립하게 됐다.

이곳에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시간인 9시 30분을 가리키며 멈춘 시계도 전시돼 있다.

장흥=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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