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앞두고 뉴욕증시 연이틀 약세…비트코인 급등에 관련주↑

PCE 앞두고 뉴욕증시 연이틀 약세…비트코인 급등에 관련주↑
뉴욕증권거래소.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시하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39포인트(0.06%) 내린 3만8949.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42포인트(0.17%) 떨어진 5069.76, 나스닥지수는 87.56포인트(0.55%) 하락한 1만5947.74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29일 발표되는 1월 PCE 가격지수를 주시하고 있다. PCE는 연준이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핵심 지표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상회, 시장을 출렁이며 매도세를 촉발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준이 주시하는 PCE는 향후 금리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향후 경제 건전성과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프라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헷필드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시장은 분명히 PCE 보고서를 앞두고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티식스의 잭 야니시위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를 통해 “PCE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자자들은) 대기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에 대한 낙관론, 엔비디아 상승 등 예상보다 나은 지난 4분기 기업 실적 시즌 덕분에 주가가 지난주 기록에서 멀지 않은 수준에 머물렀다. 매도 기회가 있었지만, 시장은 꽤 잘 버티는 모습이다.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을 지나쳐 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증시가 주춤한 사이 암호화폐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비트코인은 한때 6만4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1년 11월 이후 27개월 만이다.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는 6만8982.20달러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비트코인 랠리와 함께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도 0.79% 상승했다. 최근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했다고 공시한 마이크로스트래터지 주가는 10.46% 급등했다.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미 법무부가 의료 대기업에 대한 독점 금지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2.95% 하락했다.

기술주는 부진했다. 인텔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각각 1.73%, 1.80% 하락했다. 애플(-0.66%) 엔비디아(-1.32%) 아마존(-0.22%) 등 주가도 내렸다.

의류 소매업체인 어반아웃피터스 주가는 지난 4분기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12.78% 급락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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