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절반이 2030...10대 사상 최다

강남 학원가 등 사회 곳곳 전방위 침투 

마약사범 절반이 2030...10대 사상 최다
쿠키뉴스DB

마약 범죄 대상이 2030을 넘어 청소년층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사범 2명 중 1명은 2030 청년층이고, 10대 마약사범도 1년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26일 ‘2023년도 9월 마약류 월간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까지 적발된 마약사범은 2만230명으로 전년동기(1만3708명) 대비 47.6% 증가했다. 마약사범이 2만명을 넘은 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연령별로는 20대(5817명)와 30대(4634명)가 전년동기(7390명) 대비 41.4% 늘면서 절반을 넘었다. 또 15~19세 청소년 마약사범도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2.6배 늘어난 920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 4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불특정 다수 고등학생들에게 정체를 속인 채 마약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게 하고 협박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종 확인된 피해자는 19명(미성년자 13명, 학부모 6명)에 달한다. 

이화 함께 지난 22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필로폰 투약한 20대 여성이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부는 단속 강화하고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소년에 마약을 공급한 사범 등 10대 관련 마약 범죄자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현행법의 가중처벌 조항을 적용해 최고 사형까지 구형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난 4월부터 검찰 주도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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