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희룡 ‘검단붕괴’ 4개월 전 현장 방문…“예방 가능한 사고”

사고 현장 4개월 전 방문해 노조만 비판
조오섭 “기초적인 점검…막을 수 있는 사고”

[단독] 원희룡 ‘검단붕괴’ 4개월 전 현장 방문…“예방 가능한 사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쿠키뉴스 자료사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붕괴사고 전 해당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원 장관은 현장 일정에서 ‘화물연대 운송거부’와 ‘건설노조 동반파업’만 강력히 비판했다.

9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원 장관은 지난해 12월 9일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부지를 방문했다. 

현장 일정은 △레미콘 타설 등 공사중단 상황 점검 △모두발언 △현장소장 공사브리핑 △레미콘 공급 현황 및 건설노조 피해현황 점검 △현장 관계자 애로·건의사항 청취 △현장관계자 격려 및 마무리 발언 순으로 이뤄졌다.


당시 원 장관은 “자신의 이익 관철을 위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한 없어져야 할 관행”이라며 “현장에서도 실제로 작동하는 제도를 통해 정의가 실현된다는 것을 건설현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국토부 측에서 원 장관 일정을 위해 만든 자료에는 ‘골조공사’와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정리했다. 시공현황은 AA13-1BL(43%), AA13-2BL(34%) 순이다.

해당 현장은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30여 곳의 철근이 누락이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장 방문 때 기초적인 점검만 해도 해당 사고는 방지할 수 있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국토부 장관의 건설현장 점검에도 후진국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붕괴사고가 벌어졌다”며 “이는 국가적 망신”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장관의 역할은 노조와 갈등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건설업계 전반에 걸친 안전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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