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극적 드라마’ 인천, 부산에 2-1 역전승… 최종전서 강등 판가름

[K리그1] ‘극적 드라마’ 인천, 부산에 2-1 역전승… 최종전서 강등 판가름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인천의 기적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인천은 후반전에 파상 공체를 펼쳤지만, 계속해 부산의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그러나 끈질긴 인천의 투지는 결국 부산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이날 승리를 거두며 승점 24점을 기록한 인천은 승점 24점을 기록해 10위 부산과 11위 성남(승점 25점)을 승점 1점차로 쫓게 됐다. 강등 여부는 오는 31일 최종전에서 가름난다. 부산은 FC서울을 상대하며, 성남과 부산은 맞대결을 가진다.


전반전은 어느 팀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양 팀 모두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43분 균열에 금이 갔다. 부산은 왼쪽 측면에서 이상준의 크로스를 인천 골키퍼 이태희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부산 공격수 이동준이 흐른 공을 침착하게 머리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1대 0 부산의 리드.

인천은 전반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김준범이 왼쪽 측면에 올린 얼리 크로스를 무고사가 머리로 방향을 틀었지만, 부산 골키퍼 최필수가 들어가기 직전 쳐내 실점을 막았다. 그대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인천은 후반전 승부수를 띄웠다.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 2개를 빠르게 소진하며 부산을 압박했다. 김준범 대신 김대중이 투입됐고, 송시우는 김도혁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인천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송시우가 후반 12분 페널티 라인 인근에서 돌파를 하다가 부산 수비수 김명준에게 걸려 넘어졌다. 선심이 처음에는 페널티킥 판정을 내렸지만, VAR 판독 끝에 라인 밖에서 파울이 인정돼 프리킥으로 바뀌었다. 인천의 프리킥은 부산의 수비벽에 가로막히며 찬스를 놓쳤다.

인천의 기세에 눌린 부산은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이규성이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인천이 끝내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29분 무고사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김대중이 머리에 맞추며 골망을 갈랐다. 1대 1 동점이 됐다.

인천은 부산의 틈을 파고 들어갔다. 동점골이 들어간지 1분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부산의 패스를 가로챈 이후 정동윤이 측면을 과감하게 돌파한 뒤 직접 슈팅까지 시도했고, 부산 수비벽에 맞고 골이 들어갔다. 인천이 2대 1로 앞서갔다.

다급해진 부산은 공격 태세로 전환했지만, 인천의 투지를 넘어서지 못했다. 후반 43분 김현이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이태희에게 가로막혔다. 이정협은 루즈볼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미하지가 태클로 간신히 막았다. 인천은 추가 시간 4분을 온몸으로 막아내면서 극적으로 승리했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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