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야구 열리는 후쿠시마 두고 ‘설왕설래’

올림픽 야구 열리는 후쿠시마 두고 ‘설왕설래’

올림픽 야구 열리는 후쿠시마 두고 ‘설왕설래’일본 후쿠시마 방사능에 대한 이슈가 계속되면서 1년도 남지 않은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야구 개막전이 열릴 예정이라 걱정이 더욱 이만저만 아니다.

KBO는 지난 7월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1년 가까이 앞두고 11월에 있을 '2019 WBSC 프리미어12' 1차 예비 엔트리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대표팀은 프리미어12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중 최고 순위를 차지하면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한다면 대만, 호주를 꺾을 시 올림픽 진출이 가능하다.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70㎞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야구가 열려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개막전을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개막전은 후쿠시마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아즈마 스타디움은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약 67㎞ 밖에 있다. 이 개막전에 일본 대표팀의 상대로 우리 대표팀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올림픽 최고의 흥행카드인 만큼 개막전에 맞붙을 확률이 높다.

이를 두고 정의당은 17일 “일본이 도쿄올림픽 야구개막전을 후쿠시마에서 한일전으로 치른다는 언론보도가 났다”며 “야구 한일전은 흥행이 보장된다는 것을 이용하여 후쿠시마 지역에서 개막전을 치르겠다는 일본의 꼼수에 절대 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림픽 보이콧’을 해달라는 게시물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도 무작정 대회에 불참할 수 없어 난처한 상황이다.

금메달을 얻어낸다면 연금과 각종 포상금 뿐만 아니라 병역 혜택도 얻을 수 있다. 특히나 이번에 부활한 야구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만큼 각종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도 하다.

KBO는 대한체육회의 식재료 공수 계획과 별도로 자체적인 대표팀 물품을 준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은 “나라를 위해 뽑힌다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KBO에서 선수를 위한 방침을 잘 세워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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