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오슬로포럼서 신 대북구상 제시…“‘국민 위한 평화’ 반드시 이루겠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을 위한 평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슬로대학 법대 대강당에서 열린 오슬로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기조연설을 통해 “노르웨이가 단 한 번도 평호를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고 오늘의 평화를 이룬 것처럼 한국 정부 또한 평화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며 “반드시 평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이른바 ‘오슬로 구상’으로 불린다. 지난 2017년 독일 베를린을 방문하며 한반도 평화 로드맵을 제시한 ‘베를린 선언’을 잇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포럼에서 “남북 주민들이 분단으로 인해 겪는 구조적 폭력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는 이것을 ‘국민을 위한 평화’로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접경지역 피해부터 우선 해결돼야 한다”며 “지난 1972년 ‘동서독 기본조약’에 따라 설치된 접경위원회는 협력의 좋은 사례다. 동서독은 접경지역에서 화재·홍수·산사태·전염병·병충해·수자원 오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접경위원회를 통해 신속하게 공동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선례가 한반도에도 적용돼 국민 사이에 평화에 대한 구체적 희망이 자라길 바란다”며 “평화가 내 삶을 나아지게 하는 좋은 것이라는 긍정적 생각이 모일 때 이념·사상으로 나뉜 마음의 분단도 치유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웃 국가의 분쟁과 갈등 해결에 기여하는 평화도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전세계 냉전이 종식됐지만 남북은 분단돼 있고 북한은 미국·일본과 수교를 맺지 않았다”며 “항구적인 평화정착은 동북아에 마지막 남은 냉전 구도의 완전한 해체를 의미한다. 역사와 이념으로 오랜 갈등을 겪어 온 동북아 국가들에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나아갈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여정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만년설이 녹아 대양으로 흘러가듯 서로를 이해하며 반목의 마음을 녹일 때 한반도의 평화도 대양에 다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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