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푸른 데얀’ 분투에도… 수원, 끊어지지 않는 서울전 악순환

‘푸른 데얀’ 분투에도… 수원, 끊어지지 않는 서울전 악순환

수원이 최근 K리그에서 서울에 이기지 못한 경기 수가 ‘13’으로 늘었다. 서울을 잘 알고 있는 푸른 유니폼의 데얀이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수원 삼성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23라운드에서 FC 서울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최근 13경기동안 서울에 이기지 못한 팀이 됐다. 수원은 2015년 4월 18일 서울전에서 5-1로 크게 이긴 뒤 리그 12경기에서 6무 6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서울은 지난해 부진에 빠진 와중에도 수원에 2승 2무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승리로 2018시즌에도 2승 1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FC 서울에서 오랜 시간 몸을 담았던 데얀은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위협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데얀은 득점포를 가동했다. 유주안의 패스를 받은 데얀은 간결한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낸 뒤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데얀은 세레머니를 하지 않았다.

수원의 불안함은 후반에 시작됐다. 수원 수비 곽광선이 앞쪽으로 나가 공격을 이끌다가 볼 트래핑 실수를 범했다. 이후 전개된 역습에서 신진호가 내준 롱패스를 고요한이 정확한 트래핑 후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수원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졌다. 고요한의 저돌적인 돌파와 신진호의 날카로운 패스, 안델손-에반드로로 이어지는 외국인 용병의 파워풀한 몸싸움에 수원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서울은 후반에만 슛 8개, 유효슛 4개로 수원 골문을 노렸다. 전반 슛 4개를 때린 것 대비 훨씬 위협적인 장면들이 잇달아 나왔다.

[in스타디움] ‘푸른 데얀’ 분투에도… 수원, 끊어지지 않는 서울전 악순환

결국 후반 추가시간 안델손 발에서 역전골이 나왔다. 수비 셋이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안델손의 마무리슛을 막아내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존에서 서정원 감독은 “수비에서 또 문제가 나와 패했다. 수비가 안정되어야 경기를 할 수 있다”면서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의 수비문제가 결국 서울전 무승 기록에 힘을 보탠 셈이다.

수원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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