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는 졌어도 농구는 이겼다”… ‘판정불만’ 이상범 감독의 분노

“스코어는 졌어도 농구는 이겼다”… ‘판정불만’ 이상범 감독의 분노

“스코어는 졌어도 농구는 이겼다”… ‘판정불만’ 이상범 감독의 분노14일 서울 SK와 원주 DB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 열린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물병 하나가 관중석으로부터 날아들었다. 이내 장내는 홈팬들의 함성과 원정팬들의 야유 소리로 뒤덮였다.  

발단은 이렇다. 경기 막판 심판진이 DB측에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하면서 팽팽했던 승부의 추가 단숨에 기울었다.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한 뒤 취소했다가 이를 다시 번복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에 앞서 DB에 불리한 판정이 여럿 나온 점도 원주 원정팬들을 분노케 했다.

결국 DB는 85대87로 경기를 내주며 시리즈 2연패에 빠졌다.  DB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도 쉽게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코트에 남아 심판진을 향해 한참동안 불만을 표출했다. 

이상범 DB 감독의 분노도 극에 달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대뜸 “스코어는 졌어도 농구는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할 말이 더 없다. 보셔서 알겠지만 감독으로 뭘 말 할 수가 없다”며 인터뷰장을 박차고 나갔다.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가 보여준 박진감과는 별개로, 찜찜함 또한 남긴 4차전이었다. 

잠실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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