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아프리카-kt, 신구 맞대결로 부산행 티켓 주인 가린다

아프리카-kt, 신구 맞대결로 부산행 티켓 주인 가린다

이제 진정한 승자를 가릴 때다. 정규 시즌 1승1패씩을 나눠 가진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가 부산행 티켓을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인다.

두 팀은 8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승리할 시 오는 14일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에 진출, 킹존 드래곤X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겨루게 된다.

승부는 탑과 미드의 신구 맞대결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덧 베테랑 대열에 합류한 ‘스멥’ 송경호와 ‘쿠로’ 이서행은 2016년 한솥밥을 먹으며 롤챔스 우승을 일궈냈지만, 이제 서로 다른 팀에서 각자 신인의 도전에 응해야 한다.

송경호의 상대는 2년차 ‘기인’ 김기인이다. 두 선수는 정규 시즌 1·2라운드 맞대결에서 한 번씩 판정승을 거뒀다. 먼저 지난 1월 1라운드 대결에서는 김기인이 웃었다. 그는 나르, 루시안 등 스플릿 푸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챔피언으로 송경호의 갱플랭크를 거세게 압박,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3월 펼쳐진 2라운드 경기에서는 송경호가 완승을 거뒀다. 그는 카밀과 블라디미르로 김기인의 피오라와 갱플랭크를 완벽히 봉쇄했다. 특히 1세트에는 솔로 킬을 기록하며 신인의 기를 바짝 눌렀다.

개인 기량이 출중한 두 선수는 스플릿 푸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송경호는 나르, 갱플랭크, 카밀 순으로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김기인은 갱플랭크, 나르, 사이온 순으로 활용했으며, 깜짝 카드로 탑 라이즈를 기용했다.

[롤챔스] 아프리카-kt, 신구 맞대결로 부산행 티켓 주인 가린다

또 다른 격전지, 미드에서는 이서행이 ‘유칼’ 손우현을 상대한다. 아프리카의 정규 시즌 2위 등극 일등공신인 이서행은 ‘투신’ 박종익과 함께 세트 MVP 900점을 확보하는 등 이번 봄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 최고의 루키로 떠오른 손우현의 최근 기세가 이에 못잖게 매섭다. 그는 지난 4일 SK텔레콤 T1과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전에서도 ‘페이커’ 이상혁 상대로 아슬아슬한 줄타기 플레이를 선보이며 라인전 우위를 점했다.

두 선수의 유일한 맞대결 전적은 2라운드 정규 시즌 경기다. 당시 이서행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만한 일이 있었다. 2세트서 스웨인을 플레이한 손우현이 카르마를 플레이한 이서행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면서 파란을 일으킨 것.

이를 갈고 있을 이서행이 손우현 상대로 어떤 카드를 꺼낼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올 시즌 이서행은 갈리오, 코르키, 아지르, 탈리야, 조이, 말자하, 카사딘, 카르마, 르블랑, 애니비아, 사이온, 베이가, 신드라, 벨코즈 등 총 14개의 챔피언을 꺼냈다. 손우현의 6개 챔피언(아지르, 스웨인, 라이즈, 탈리야, 벨코즈, 신드라)을 모두 커버하고도 8개가 남는다.

통신사 라이벌전서 정글러 저격밴으로 재미를 본 kt가 또 기상천외한 저격밴 작전을 짜올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킹존전에서 ‘비디디’ 곽보성을 집중 견제하기 위해 미드 5밴 전략을 꺼내든 바 있다. 아지르, 갈리오, 사이온, 르블랑, 에코를 밴한 뒤 신드라를 먼저 가져오는 작전이었다. 당시 자신들의 밴카드를 포함해 총 9개 챔피언을 제약당한 곽보성은 울며 겨자 먹기로 제라스를 플레이해야 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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