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우수선수(MVP)는 원주 DB 두경민과 디온테 버튼이었다. 기준을 두고 이견이 많았던 신인왕은 신인드래프트 4순위 서울 SK의 안영준의 차지가 됐다.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국내·외 선수 MVP, 신인상 등을 비롯한 10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국내 선수 MVP엔 두경민이 올랐다. 기자단 투표에서 총 84표를 획득하며 지난 시즌 MVP인 2위 오세근(20)을 큰 차이로 눌렀다. 두경민은 올 시즌 이상범 감독의 지휘 아래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47경기에 나와 29분19초 동안 평균 16.45득점 3.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소속팀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두경민은 “부족한 나를 이끌어준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가족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내가 부족함이 많았다. 앞으로 코트 안팎에서 열심히하는 그런 두경민이 되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갓상범, 우리 감독님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또 로드 벤슨 선수가 나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MVP 못 받을 것 같다고 했는데 ‘너가 받아야 한다’고 말해준 버튼과 벤슨에게 고맙다”고 팀 동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외국인 선수 MVP는 두경민과 콤비를 이룬 디온테 버튼의 차지였다. 총 102표를 받아 3표를 받은 2위 라틀리프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 

올 시즌 KBL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버튼은 54경기 평균 23.5득점을 기록했다. 승부처에서의 결정력과 특유의 스타성으로 두경민과 함께 DB 우승의 쌍두마차로 활약했다.

수상자를 가늠하기 힘들었던 신인왕은 SK 안영준이 가져갔다. 부산 KT 허훈과 신인왕을 사이에 두고 끝까지 각축을 벌였지만 높은 팀 성적이 결국 안영준의 손을 들어줬다. 

안영준은  “다음엔 다시 한 번 MVP로 무대에 오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은퇴를 앞둔 ‘레전드’ 김주성은 식스맨상을 받았다. 김주성은 올 시즌 54경기에 나와 12분43초 5.26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 막바지 윤호영과 투입돼 DB 전력에 안정감을 더하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김주성은 “1년 잠깐 식스맨을 했다고 모든 걸 다 알지 못하지만 지금까지 식스맨 선수들이 벤치에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몸으로 많이 느꼈던 시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기상은 버튼에게 돌아갔다. 버튼은 팬들의 투표로 진행된 ‘게토레이 인기상’에서 총 5462표를 획득하며 2위 KCC 이정현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최고의 인기 선수로 등극했다.  

이밖에도 기량 발전상은 DB의 김태홍이, 감독상은 DB의 이상범 감독이 차지했다.

한편 정규시즌을 마친 프로농구는 17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 최부경(SK) 

▲ 기량발전상 - 김태홍(DB)

▲ 식스맨상 - 김주성(DB)

▲ 수비 5걸 - 박찬희(전자랜드), 이대성(현대모비스), 송교창(KCC) 양희종, 오세근(이상 KGC)

▲ 최우수 수비상 - 박찬희(전자랜드)

▲ Play of the season - 디온테 버튼(DB)

▲ 게토레이 인기상 - 디온테 버튼(DB)

▲ 공헌상 - 주희정(전 삼성)

▲ 신인상 - 안영준(SK)

▲ 감독상 - 이상범(DB)

▲ 베스트5 - 두경민, 디온테 버튼(이상 DB), 애런 헤인즈(SK), 오세근(KGC), 이정현(KCC)

▲ 외국인 선수 MVP - 디온테 버튼(DB)

▲ 국내선수 MVP - 두경민(DB)

사진=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