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슈퍼주니어 “위기 이겨내면 좋은 기회 올 것”

‘다사다난’ 슈퍼주니어 “위기 이겨내면 좋은 기회 올 것”

‘다사다난’ 슈퍼주니어 “위기 이겨내면 좋은 기회 올 것”

슈퍼주니어가 데뷔 12주년을 맞은 6일 6인조로 돌아온다. 2005년 11월 6일 13인조로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어느덧 13년 차 가수가 돼 여덟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멤버의 입대와 개인사 등으로 원래 인원수의 절반가량으로 활동하게 된 슈퍼주니어는 “한 걸음 더 움직여 빈 곳을 채우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룹 슈퍼주니어는 6일 오전 11시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홀에서 여덟 번째 정규앨범 ‘플레이’(PLA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슈퍼주니어는 신곡 ‘블랙수트’(Black Suit)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하고 새 앨범 준비 과정 및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날 슈퍼주니어는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에 앞서 최시원의 공식 활동 불참 사실을 직접 알리며 최근 불거진 한일관 대표 사망 사건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최시원은 이번 앨범 녹음 및 재킷,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지만 가족이 키우던 반려견에게 물린 이웃 주민이 숨진 사고가 발생해 이번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리더 이특은 “이번 앨범은 6명으로 활동하게 됐다. 최시원 씨가 앨범 준비를 함께하고 뮤직비디오 촬영도 마쳤지만, 많은 분들이 아시는 이유로 이번엔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원, 동해, 은혁이 전역한 후 처음 발매하는 앨범이라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에 함께하지 못하게 돼 아쉽다. 멤버들 또한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군 복무 중인 멤버 규현과 려욱을 비롯해 강인과 성민이 팀 활동을 하지 못하며 슈퍼주니어는 총 6인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에 관해 멤버들은 “빈자리를 채우며 아기자기하게 활동해 나가겠다”는 소감을 내비쳤다. 예성은 “군에 있을 때 보컬인 려욱과 규현이 제가 없어서 안타깝다는 인터뷰 보고 감동했는데, 이제 반대의 상황”이라며 “절반의 멤버로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걱정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저를 비롯해 멤버들이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혁은 “멤버들로만 채우던 무대를 댄서들과 함께 꾸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컴백을 앞두고 SNS에 무대 활동이 어려울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김희철도 이날 시원하게 입을 열었다. 11년 전 교통사고 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악성 댓글에 대한 해명이었다는 것. 김희철은 “발목을 사용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은 없다.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다”고 자신의 상태를 간단히 알렸다.

희철은 “11년 전 교통사고 이후 발목을 쓰기 어렵다. 활동하면 ‘군대나 가라’는 악플이 달렸고, 멤버들이 배려해 무대 뒤에 서면 ‘돈을 쉽게 번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주니어는 멋진 퍼포먼스가 주된 팀인데 저로 인해 안무를 많이 바꾸면서 그룹 자체가 폄하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컴백 전 SNS에 심경을 남기기로 결심했다.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악성 댓글로 상처받은 팬들에겐 해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슈퍼주니어는 이번 활동에서 가장 큰 무기인 화기애애함과 장난스러움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타이틀곡 ‘블랙수트’는 슈퍼주니어만의 흥겨움에 세련미를 더한 곡이다. 이특은 “지난 13년간 활동하며 정말 다사다난했지만, 매번 잘 이겨냈다”며 “위기를 잘 이겨내면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6명이 똘똘 뭉쳐 활동하다 보면 슈퍼주니어로서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더불어 13년 차 가수가 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특은 “저희가 데뷔한 이후 다인조 그룹이 많이 나와 기분이 좋다. 11월 컴백 대란 대열에 저희가 있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며 “시간이 지나도 현재 나오는 아이돌과 견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규현과 려욱이 제대하면 함께 인사드리겠다”고 앞으로의 활동 목표를 밝혔다.

슈퍼주니어는 6일 오후 6시 정규 8집 ‘플레이’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블랙수트’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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