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양윤경 기자 "배현진과 양칫물로 말다툼… 블랙리스트 방아쇠 된 듯"

MBC 양윤경 기자 "배현진과 양칫물로 말다툼… 블랙리스트 방아쇠 된 듯"

MBC 양윤경 기자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MBC 배현진 아나운서가 최장수 앵커 기록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마냥 좋아하기는 어렵다. MBC 노조 블랙리스트의 방아쇠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2일 양윤경 MBC 기자는 MBC 김장겸 사장 퇴진에 대해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하던 중, 배현진 아나운서와의 트러블로 블랙리스트에 든 것 같다고 밝혔다. 양 기자는 "여자 화장실에서 배현진 아나운서가 물을 틀어놓은 채 양치질을 하고 거울도 보고, 화장도 고치고 있어서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며 "당시 배씨가 '양치하는데 물 쓰는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말했고, 나는 'MBC 앵커인데 당연하죠'라고 말한 후 퇴근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양 기자는 "다음날 출근했더니 부장이 불렀고, 이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써야 했다"며 "심지어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으며 사실 관계 확인 차 CCTV도 돌려봤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MBC 보도국 내부 분위기를 상징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다"는 양 기자는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경영 쪽 지인으로부터 내가 포함돼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배현진씨와 있었던 일이 방아쇠가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배현진 아나운서는 2013년 11월 15일 뉴스데스크 방송을 마지막으로 권재홍 앵커와 함께 뉴스데스크를 하차해 기자로 활동하다 2014년 5월 12일에 박용찬 앵커와 함께 평일 8시 뉴스데스크로 다시 복귀했다. 해당 경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장수 앵커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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