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아이돌학교’ 아이돌 육성 예능 앞에 놓인 진보와 퇴보 갈림길

‘아이돌학교’ 아이돌 육성 예능 앞에 놓인 진보와 퇴보 갈림길

[첫방 보고서] ‘아이돌학교’ 아이돌 육성 예능 앞에 놓인 진보와 퇴보 갈림길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7년 7월 13일 목요일 오후 9시30분

△ 첫 방송 시청률 : 1.5% (닐슨코리아 기준)


△ 연출 및 극본

- 전경남, 신유선 PD


△ 선생님 소개

- 교장 선생님 : 이순재

- 담임 선생님 : 김희철

- 음악 선생님 : 바다, 장진영

- 안무 선생님 : 스테파니, 박준희

- 체육 선생님 : 윤태식

- 총괄 프로듀서 : 블랙아이드필승


△ 첫 방송 전 알려진 ‘아이돌학교’ 정보

- 41명의 아이돌 지망생들이 11주 동안 각 분야 선생님들에게 배우고 익히며 성장하는 걸그룹 전문 교육 기관 콘셉트의 프로그램.

- ‘프로듀스 101’과 비슷하게 최종 9명으로 선발되는 학생들은 데뷔할 수 있음. 연습생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차이점.

- 매주 온라인 사전투표 10%, 매주 생방송 투표 90%를 합산해서 성적표와 순위를 공개.

- 시청자들에게 육성 회원의 역할을 부여함. SNS에 많이 공유하거나 꾸준히 투표에 참여한 육성회원은 핑크, 프리미엄 블루 등급이 되어 특혜를 받을 수 있음.

- 방송 전부터 출연자 이채영이 일진 논란에 휩싸임. 제작진은 학교에 직접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 출연을 강행.

- ‘프로듀스 101’ 출신 이해인, 가수 겸 방송인 김흥국의 딸 김주현, 05년 생 참가자 김은결, YG 연습생 출신 이서연, Mnet ‘식스틴’에 나온 나띠, 박지원 등이 방송 전부터 주목 받음.


△ 첫 방송 요약

- 입학생들이 캐리어를 끌고 한 명씩 등장. 카메라 앞에서 자기소개와 매력 어필을 하고 교실에 도착. 먼저 온 학생들이 자기소개 하는 입학생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첫 만남.

- 체육관에서 보컬, 안무, 체육 기초능력평가를 받음. 분야별 담당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해 점수를 주고 순위를 매김.

-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야외에 모여 입학식을 진행. JYP 출신 나띠가 기초능력평가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해 대표로 선서함.

- 분홍색으로 뒤덮인 군대 내무반 같은 숙소에 도착. 각자 지급받은 물품과 소지품을 정리하고 일기를 씀. 기초능력평가를 힘들어했던 솜혜인 학생이 제작진과 상담 후 퇴소를 결정.

- 교실에 앉아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생중계하며 실시간 투표 결과를 보여줌. 첫 1위는 ‘프로듀스 101’ 출신 이해인. 논란을 겪었던 이채영이 2위.


△ 첫 방송 감상평

- 무늬만 바꾼 ‘프로듀스 101’ 형식의 예능.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고 하지만, 분명 학생들 사이에 견제와 경쟁이 펼쳐지고 있음. 성적과 투표 순위도 끊임없이 노출됨.

- 학생들이 ‘아이돌학교’에 왜 입학했는지 잘 드러나지 않음. ‘프로듀스 101’이 데뷔에 대한 연습생들의 절실함을 동력으로 삼은 것과 달리,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상황극을 보는 느낌.

- ‘프로듀스 101’이 일본 아이돌그룹 AKB48과 유사한 느낌이 든다면, ‘아이돌학교’는 일본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을 차용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임. 특히 육성회원 제도로 시청자를 게임에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

- 치밀하게 만들어진 게임 속에 학생들이 던져진 것 같은 어색한 느낌. 하지만 ‘프로듀스 101’이 그랬듯, 경직된 분위기에서도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학생들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 이채영의 일진 논란이나 화장도 안 지우고 자는 설정에 대한 지적이 많음.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인성, 분량, 악마의 편집, 외모지상주의 등 앞으로 일어날 다양한 논란 피해갈 수 있을까.

② 대형 기획사 출신, 혹은 이미 알려진 학생들이 형성한 거대한 벽을 깨기 위한 일반인 학생들의 고군분투.

③ ‘프로듀스 101’과 다른 색깔의 시즌제 예능 가능성 보여줄까.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태현 기자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