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주식매수 제안 없었다”…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진술 정면 반박

삼성 임원 “주식매수 제안 없었다”…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진술 정면 반박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추진 과정에서 옛 삼성물산 주주인 일성신약에 주식매수 제안이 없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의 재판에서 이 같은 취지로 진술 했다.

김 사장은 2015년 7월 6일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를 만난 것과 관련해 “주식을 얼마에 사준다고 말한 적이 전혀 없다”고 증언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윤 대표가 “삼성 측과 주식 매수가격 협상을 벌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과 상반된 내용이다.

M 증권사 사장이 ‘삼성에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며 매수 목표 주가를 제시하라고 했다는 윤 대표의 진술에 대해 김 사장은 “윤 대표와 증권사 간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모르겠지만 저희(삼성)가 먼저 제안한 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일성신약이 보유한 주식을 매수한다는 것은 법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현실적인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김 사장은 또 “윤 대표가 ‘합병 목적이 경영권 승계’라고 언론에 하고 다녔다”며 “김종중 미래전략실 사장이 아니라고 얘기했지만 윤 대표가 본인의 이야기에 동조하는 것처럼 각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tajo@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