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트렌드] "편안하게 입자"…패션업계에 부는 '심리스' 열풍

[쿡 트렌드]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스타일을 우선하던 패션업계가 최근 편안함으로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과하게 멋을 부리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놈코어룩 트렌드에 봉제 라인이 없어 신체에 압박감이 적고 착용감이 부드러운 심리스(Seamless)’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심리스 타입의 언더웨어나 아우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심리스는 라인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옷이 얇아지는 봄·여름철에 특히 유용하다특히 소취 기능과 통기성이 강화되어 일상생활뿐 아니라 운동, 요가 등스포츠 활동에도 적합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니클로의 인기 속옷 상품 와이어리스 브라는 심리스 아이템의 대표주자로 심리스 라인이 겨드랑이살, 등살처럼 여성들이 신경쓰는 군살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부드럽게 잡아준다. 어깨끈과 언더라인의 신축성이 뛰어나 조임이 없어 편안하며 컵 아래 우레탄 소재의 특수 라인이 볼륨을 살려주어 와이어 없이도 예쁜 실루엣을 연출한다

또한 최근 출시한 ‘2017 S/S 에어리즘(AIRism)’에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남성용심리스 상품을 선보인 이후 뜨거운 호응을 받은 데 힘입어 올해 여성용으로도 출시한 것이다

2010년 런칭한 세컨스킨은 심리스 의류 전문 브랜드로 여성용 심리스 속옷을 대표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압박감이 적고 신축성이 뛰어나 운동 시 착용하는 아이템으로 여성들에게 인기다. 올해 1월부터 2 14일까지 올리브영매장 기준 매출 분석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0% 매출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심리스 제품은 이너웨어뿐 아니라 다양한 캐주얼 의류로 확대 적용되는 추세다. 무봉제를 뜻하는 홀가먼트 의류시장을 이끈 브랜드는 한섬으로, 현재 한섬이 운영하는 타임, 마인, 시스템 등 브랜드들의 니트 상품군 가운데 홀가먼트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최근에는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올리비아하슬러를 비롯한 중저가 브랜드들도 보다 대중적인 가격의 홀가먼트 니트를 출시해 소비자 선택을 넓히고 있다.

홈쇼핑도 자체 브랜드(PB)를 통해 홀가먼트 제품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GS홈쇼핑은 PB브랜드쏘울을 통해 업계 최초로 홀가먼트 니트를 출시해완판에 가까운 판매 실적을 기록했고,이어 롯데홈쇼핑 PB브랜드‘LBL’도 홀가먼트 제품을 추가했다.

럭셔리 브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는 최근 심리스 봉제 방식으로 깔끔한 라인과 심플한 디자인을 구현한 운동화 스피드러너를 선보여 세계적으로 품절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발목 라인을 신축성 있는 니트 소재로 만들고앞코처리를 둥글게 하여 양말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실루엣을 연출한다.

한편,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잇따라 심리스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코오롱인터스트리FnC 부문 스포츠 브랜드 헤드는 여성 라인 에고를 통해심리스 요가 의류인 ‘Shap3d’를 제안했다. 티셔츠, 원피스, 브라탑, 레깅스 등으로 구성된 해당 컬렉션은 요가 동작을 취할 때 움직임이 편하도록 풀 니팅 기술을 적용했으며, 특히 티셔츠는 옆선 봉제 라인이 없어 더욱 부드럽다.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도 프리미엄 기능성 라인인 ‘W 리미티드에디션의 티셔츠 제품에 심리스 공법을 적용했다. 몸에 걸리거나 불편한 부분이 없어 스윙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몸매 라인을 살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uh@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