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의 고군분투, 넘지 못한 ‘김과장’의 벽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의 고군분투, 넘지 못한 ‘김과장’의 벽

[첫방 보고서]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의 고군분투, 넘지 못한 ‘김과장’의 벽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7년 3월 15일 수요일 오후 10시

△ 첫 방송 시청률 : 3.8%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미씽나인’ 마지막회 시청률 : 4.2% (2017년 3월 9일)


△ 연출 및 극본

- 정지인 PD (MBC ‘내일도 승리, ‘빛나는 로맨스’)

- 정회현 작가 (2016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 우수상)


△ 등장인물

- 은호원(고아성) : 5년 째 취준생. 죽어라 알바하며 공부했지만 대한민국 취업 시장에선 평균미달인 흙수저의 표본. 100번째 지원에서도 낙방.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리고도 살아났지만 희망이 없는 건 마찬가지.

- 서우진(하석진) : 하우라인의 마케팅 부장. 조직문화가 체질에 안 맞아 이직이 일상. 면접에서 지원자들에게 거침없이 독설을 퍼붓는 냉소주의자.

- 도기택(이동휘) : 사랑에 미치는 순정남. 공무원 시험에서의 반복된 실패로 실연당함.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하지만 살아난 후 취직을 결심.

- 장강호(이호원) : 성실함의 아이콘. 극성스런 어머니의 주입식 교육으로 완벽한 스펙을 자랑하지만 면접에서 매번 탈락. 자살을 시도하지만 살아난 후 다른 인생을 시작.

- 서현(김동욱) : 응급의학과 닥터. 자살을 시도한 은장도(은호원-장강호-도기택)를 구해주지만 병원비를 안 내고 도망치자 수배를 내림.


△ 첫 방송 전 알려진 ‘자체발광 오피스’ 정보

- 시한부 삶에 충격을 받고 180도 변신을 선언한 슈퍼 을 신입사원 은호원(고아성)의 오피스 입문기를 그리는 드라마. 속 시원한 사이다 전개를 표방함.

- 주연을 맡은 배우 고아성과 하석진은 이미 전작에서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음.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

-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과 정면 대결할 예정. 오피스 드라마라는 점에서 유사함. 같은 계약직 사원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tvN ‘미생’과 비교되기도.

- 하지만 제작진은 여성 계약직 사원의 애환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보다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갈 예정이라고 밝힘.


△ 첫 방송 요약

-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은호원(고아성)은 100번째 구직활동을 위해 동기식품 면접 시험장으로 향함. 그곳에서 면접관 서우진(하석진)을 만남.

- 서우진은 호원에게 “학점만 좋다”, “100번이나 떨어지면 XX 아냐?”라는 등 독설을 날림. 참을성에 자신 있다는 호원에게 벽보고 서있게 시키기도. 면접관들은 보기 드문 젊은이라며 호원에게 희망을 줌.

- 면접관들의 칭찬에 호원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잔뜩 기대에 부품. 하지만 탈락된 것을 확인하고 실의에 빠져 술을 마시고 한강 다리로 향함. 자살을 고민하다가 발을 잘못 디뎌 떨어짐.

- 응급실에서 깨어난 호원은 죽는 것도 실패했는데 6개월 시한부라는 의사를 이야기를 들음. 그 곳엔 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실려 온 도기택, 장강호이 함께 있었음. 셋 중 한명이 시한부라는 얘기.

- 세 사람은 병원비 낼 돈도 없어 힘을 모아 몰래 응급실을 탈출. 서울 생활을 정리하려던 호원은 하우라인의 서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면접장으로 감. 그곳에서 도기택, 장강호를 다시 만남. 하지만 절대 만나지 말았으면 했던 서우진과 면접관으로 다시 마주치며 끝.


△ 첫 방송 감상평

- 고아성을 비롯한 배우들의 힘 뺀 현실 연기가 전체적인 안정감을 만들어냄. 면접에 임하는 은호원의 마음을 귀여운 이미지로 표현한 것도 인상적.

- 하지만 조금 느린 전개로 첫 회에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함. 취업이 어려운 청년 세대의 현실을 공감할 수 있게 잘 그려낸 건 맞지만 너무 암울하고 무거운 느낌도 있음.

- 극본 공모 수상작이었던 MBC '쇼핑왕 루이'가 그랬듯, '자체발광 오피스'도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 큼. 밝은 톤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

- 네티즌들은 어려운 현실을 잘 그려낸 것과 고아성의 연기를 호평하는 분위기. 하지만 ‘김과장’의 독주로 인한 저조한 시청률이 걸림돌.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고아성이 펼쳐낼 시원한 사이다 전개.

② 서로 싫어하던 주인공들이 갑자기 로맨스를 펼치는 뻔한 이야기의 변주 가능성.

③ ‘김과장’ 종영 이후 얼마나 많은 시청자를 흡수할지 여부.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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