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최순실, 딸 고교에 3차례 돈봉투 전달 시도…모두 거절당해”

서울시교육청 “최순실, 딸 고교에 3차례 돈봉투 전달 시도…모두 거절당해”[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가 다니던 고교에 돈 봉투를 세 차례 건네려다 거절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최씨가 정씨가 다니던 고교의 교장과 체육 교사 등을 상대로 돈 봉투를 전달하려 한 정황을 확인했다.

지난 2012년과 2014년 최씨는 돈 봉투를 들고 교장과 체육 교사, 담임교사 등을 만났으나 모두 그 자리에서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관람을 위해 승마장을 찾은 체육교사를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도 촌지를 주려다 거부당했으며, 담임교사와 면담 뒤에도 돈 봉투를 두고 가려다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의 출결 처리와 관련해 학교를 찾아가 담당 교사에서 폭언과 함께 거세게 항의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다만, 정씨는 대회 출전과 훈련에 따른 증빙자료를 구비해 출석 인정을 받는 등 수료와 졸업에 따른 법정 출석 일수를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4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최씨 딸이 고교 시절 학교를 거의 나오지 않자 특기생을 관리하는 교사가 ‘왜 학교를 안 오느냐’고 혼을 냈던 것 같다. 그러자 최씨가 바로 학교에 찾아와 거칠게 항의하고 돈 봉투와 쇼핑백을 두고 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5일부터 장학사와 감사팀을 투입해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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