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침이 제일 맛있어”… 여성 분비물 도착증 카페 ‘경악’

“중학생 침이 제일 맛있어”… 여성 분비물 도착증 카페 ‘경악’

[쿠키 사회] 여성의 침에 성적으로 집착하는 사람들이 모인 카페가 공개돼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다.

네티즌 A씨는 23일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가족 중 여성들에게 길에 침 못 뱉게 하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글에는 해당 카페에서 공유하고 있는 여성의 침 사진과 침을 구하는 방법, 회원들의 댓글이 캡처돼 있다.

글의 내용은 충격적이다. 회원들은 여성들이 뱉은 침을 가져다가 맛과 향을 즐기고 사진까지 찍어 다른 회원과 공유하고 있다. 심지어 침은 중학생 침이 가장 향긋하고 맛이 좋다는 등의 미성년자를 성욕 해소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 글도 있다.

여성의 침을 촬영해 올린 한 회원은 “집 앞 공원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는데 여중생이 큰 소리로 가래를 뱉고 갔다”며 “냄새는 시큼했고 아랫도리에 양보했다”고 말했다. 게시판 이용자들은 자위행위를 연상시키는 그의 말에 경악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회원 중에 중·고등학생도 있다는 점이다. 자신을 남녀공학 학생이라고 소개한 회원은 같은 학년 친구가 흘린 침을 먹었는데 새콤한 딸기 맛이 났다며 자랑하고 ‘사귀자고 해서 막 뽀뽀를 하고 싶다’고 적었다.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영식 교수에 따르면 이런 성적 기호를 가진 사람들을 ‘하이그로필리아(Hygrophilia·분비물 기호증)’로 분류할 수 있다. 하이그로필리아를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사회활동에 위축돼 있고 소극적인 성향을 띠지만 일정한 상황이 주어지면 사고를 일으킬 위험성도 있다.

이 교수는 “가벼운 기호증이라면 괜찮지만 소아성애와 분비물 기호증 등을 보인다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해 이들의 위험성을 알렸다.

이 카페가 공개되자 게시판은 발칵 뒤집혔다.

네티즌 A씨는 “글을 보고 헛구역질이 나온다”고 혐오감을 드러냈고 여성 네티즌 B씨는 “글 보는 내 몸이 떨렸다”면서 “으슥한 곳에서 함부로 침 뱉다가 봉변당할 수도 있겠다”고 두려워했다.

게시물은 현재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터넷에 공유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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