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지역 장애인 응원합니다...치매 어르신 행복 선물도

지정기탁금 총 8천만원 지원…여수광양항만공사와 협업

카네이션 전달, 족욕, 발마사지 봉사로 따뜻한 사랑 실천

광양제철소, 지역 장애인 응원합니다...치매 어르신 행복 선물도
광양제철소가 지난 7일 광양시 장애인복지관에서 ‘볼링과 우리길 고운걸음 힐링 사업’ 발대식 및 ‘발달장애인 재능키움 사업’ 성과보고 대회를 열었다.(광양제철소 제공)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산하 봉사단 소속 프렌즈 재능봉사단과 전남드래곤즈가 어버이날을 맞아 '의미있는 주간보호센터/노인요양원'에서 지역 치매 어르신들을 위해 어버이은혜 사랑해孝(효) 감사해孝(효) 행사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전날 열린 행사에는 정인화 광양시장, 정상경 광양제철소 행정부소장, 박남식 광양제철소 공정품질부소장, 김규홍 전남드래곤즈 대표이사와 전남드래곤즈 선수단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되고 치매 환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관심과 케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프렌즈 재능봉사단은 치매 어르신들께 감사를 표하고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프렌즈 재능봉사단과 전남드래곤즈 선수단을 비롯한 봉사자들은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치매 어르신들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으며, 족욕과 발마사지 봉사로 따뜻한 이웃사랑을 전했다. 

특히, 이날 봉사는 단순한 수혜성 봉사에만 그치지 않고 치매 어르신들이 자립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르신들의 인지능력 향상을 돕고자 마트에서 봉사자들과 함께 물건을 구매해보는 체험을 치매 어르신들께 제공했으며, 현실감 있는 프로그램을 위해 직접 준비한 가상화폐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이 있기에 우리 광양시가 더욱 살기 좋은 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가정의 달인 5월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치매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사랑을 전한 광양제철소 프렌즈 재능봉사단과 전남드래곤즈 선수분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최창록 광양제철소 프렌즈 재능봉사단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치매 어르신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봉사활동에 동참해준 전남드래곤즈 선수단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나눔문화를 전파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광양제철소는 지난 7일 광양시 장애인복지관에서 ‘볼링과 우리길 고운걸음 힐링 사업’ 발대식 및 ‘발달장애인 재능키움 사업’ 성과보고 대회를 갖고, 지역 장애인들의 건강한 삶 도모와 일자리 연계를 통한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정인화 광양시장, 정상경 광양제철소 행정부소장, 서영배 광양시의장과 복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볼링과 우리길 고운걸음 힐링 사업’은 평소 체육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이 볼링, 걷기 운동을 보다 쉽게 접하면서 사회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광양제철소와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포스코 직원들의 급여 1%로 조성된 ‘포스코1%나눔재단’에서 5천여만원,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2천만원을 지원하며, 오는 11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볼링과 우리길 고운걸음 힐링 사업’은 광양시 거주 장애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우리고장 길 탐방, 건강 걷기 대회 등 산책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건강 증진을 돕는 ‘우리길 고운걸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재가 장애인을 위해서는 홈 트레이닝 운동기구를 지원하고 운동법을 알려주는 등 지역 장애인들이 보다 더 건강한 삶을 살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볼링과 우리길 고운걸음 힐링 사업’은 매년 10여명의 지역 장애인 볼링 선수들에 대한 지원도 병행해, 이들 선수의 주요 대회 참가도 지원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본 사업의 지원을 받은 광양지역 선수 6명이 전남지역 대표로 참가하여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밖에도,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파라볼링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는 개인전, 2인조, 4인조 혼성, 개인종합부문 등 4개 부문을 우승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날 함께 성과보고 대회가 진행된 '발달장애인 재능키움 사업'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기술 교육을 통해 지역 내 발달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연계하여 경제적 자립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광양제철소는 올해 '발달장애인 재능키움 사업'에 포스코1%나눔재단 지정기탁금 3천만원과 더불어 여수광양항만공사의 3천만원 지원을 더해 광양시 발달장애인 총 20여명에게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에 선발된 발달장애인들은 제과제빵, 바리스타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수강하게 되며, 교육을 수료한 장애인들은 광양시 내 장애인 일자리 시설(카페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일자리 연계의 기회를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부터 진행된 본 사업을 통해 70여명의 지역 장애인들이 인재양성 교육을 수료했다. 이들 중 10명이 실제 취업에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교육생들의 직업기능이 평균 12%나 향상되는 성과도 얻어, 지역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주도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빵과 쿠키를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빵빵 나눔데이’를 총 7회 개최하여, 약 2,500여명의 지역 주민들에게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나누는 행사도 진행했다. 

이날 정상경 광양제철소 행정부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장애인분들과 가족 여러분들께서 심신의 회복은 물론 일자리 연계를 통한 자립의 기회를 더 많이 가지시길 소망한다”며, “앞으로도 광양제철소는 지역사회 장애인들이 꿈을 이루어 나가는데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세심하고 꼼꼼한 지원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광양=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