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확산에 비상 걸린 나이지리아…최소 42명 사망

홍역 확산에 비상 걸린 나이지리아…최소 42명 사망
나이지리아 동북부 아다마와주. 연합뉴스

나이지리아 동북부 아다마와주에서 최근 홍역 발병으로 최소 42명이 숨졌다.

4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보도에 따르면 펠렉스 탕와미 주 보건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주일이 조금 넘는 기간 거의 200건의 홍역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며 “홍역 백신이 해당 지역에 배포됐고 현장 팀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주로 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영향을 미친다. 초기 증상으로 고열, 기침, 콧물 등이 있으며 전신 발진과 구강 내 병변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감염재생산지수(감염자 1명이 2차로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가 12~18이나 된다. 특히 면역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된다.


홍역은 두 차례의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나이지리아 북부는 만연한 치안 불안으로 백신 접종 캠페인이 중단된 상황이다.

한편 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는 2009년부터 보코하람, 이슬람국가서아프리카지부(ISWAP)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정부에 저항하며 준동을 이어오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보코하람 등의 폭력 사태로 3만5000명 이상 숨지고 2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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