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성모병원 교수 오늘 ‘휴진’…정부 “큰 혼란 없을 것”

서울아산·성모병원 교수 오늘 ‘휴진’…정부 “큰 혼란 없을 것”
서울 시내의 한 대형병원. 사진=곽경근 대기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소속 의대 교수들이 3일 하루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는 의료현장에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교수들이 이날 휴진 의사를 밝혔으나, 전면적 진료 중단 등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40개 의과대학 88개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7개 병원이 정상 진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차관은 “정부는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해 중증, 응급환자 분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의료 현장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각 의료기관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 빅5 중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이날 하루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다.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충북대병원, 건양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소속 일부 교수들도 이날 하루 휴진을 결정했다.

정부는 진료유지명령 등 관련 조치를 취하진 않을 방침이다. 박 차관은 “(진료유지명령 등 관련 조치에 대해 유보적이었던) 입장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40일부터 휴진이 예고됐고 정부도 예의주시했지만, 병원 차원의 휴진은 없었고 일부 교수들이 개인적 차원에서 휴진을 했던 것은 확인됐다”면서 “그간 체력적으로 소진된 분야가 많았던 만큼 개별 휴진을 통한 휴식이 필요한 교수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환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미리 안내하고 대응할 수 있게 병원과의 협조 관계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료현장으로 복귀한 의료진의 발걸음이 일부 이어지고 있다. 2일 기준 100개 수련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65.8%로, 지난달 30일 61.7%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주요 5대 병원 계약률도 65.9%에서 68.2%로 2.3% 늘었다. 전공의도 소수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차관은 “복귀한 전공의 숫자가 많진 않지만 소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의료계를 향해 집단행동을 멈추고 소통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박 차관은 “의료계와 일대일 논의도 가능하며 형식에 구애 없이 언제라도 만나서 대화할 수 있다”면서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보건의료정책 개선 논의에 참여하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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