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026학년도 200명 규모 국립의대 신설 정부 건의

객관적‧공신력 있는 기관에 용역 위탁…9~10월경 추천 대학 선정 결과 보고

전남도, 2026학년도 200명 규모 국립의대 신설 정부 건의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순천대의 전남도 공모 불참 입장에 대해 “양 대학이 응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무한 인내로 함께 노력을 하겠다”면서도 “공모에 응하도록 설명하고 설득도 하겠지만 공모에 응할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신영삼 기자

전남도는 ‘2026학년도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정원 200명 배정’을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에 지난 1일 공문으로 제출, 건의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공문에서, 정부가 지난 3월 민생토론회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추진’을 발표하고, 전남도에서 지역 의견 수렴을 통해 대학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한 데 따라 공문을 제출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이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정부에 추천할 대학을 선정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 용역 추진을 위탁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용역은 대학 설립 방식 결정과 대학 평가 기준 마련, 최종 평가 심사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약 4~5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9~10월경 추천 대학 선정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또 ‘정부가 요청한 대학 추천 절차를 원활하게 잘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5월 대입 전형 시행계획에 2026학년도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정원 200명을 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순천대의 전남도 공모 불참 입장에 대해 “양 대학이 응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무한 인내로 함께 노력을 하겠다”면서도 “공모에 응하도록 설명하고 설득도 하겠지만 공모에 응할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전남도 공모에 순천대학교가 참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추진 일정에 맞춰 공모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특히 순천대가 교육부에 직접 신청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어느 누구도 그 부분이 성립될 거라고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왜냐하면 정부가 분명히 담화문에서 발표했고, 또 교육부가 따로 공모하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남도 공모와 관련된 법적 권한 논란에 대해 “공모 방식에 의해 전남도가 추천하는 것으로 전남도가 하는 추천은 최종적인 것이 아니고 확정적인 법적 결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대통령 말씀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와 관계된 부처가 합의해 정부 담화문을 발표했고, 교육부총리와 복지부 장관이 합동 발표까지 했다. 그 담화문에 의해서 요청한 대로 전남도가 도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수행해 추천한다면 정부는 당연히 받아들인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합동 담화문은 어떠한 공문보다도 더 강한 확정적인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남도는 정부에서 요청한 대로 공모 방식에 의해 추천할 수밖에 없고, 관계 부처 실무자 의견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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