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위원장 “의료개혁 실현 가능성 높아…의료계 나서달라”

KBS 라디오 출연해 의사단체 대화 촉구
특위 참여 의사 확대 제안에 ‘불가’ 입장

노연홍 위원장 “의료개혁 실현 가능성 높아…의료계 나서달라”
노연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첫 특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연홍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의료계가 요구하는 의과대학 입학 정원 조정 등은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다만 의료계가 과학적인 기반에 근거한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조정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 위원장은 30일 오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의료계가 조속히 의료개혁을 위한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 위원장은 “내년도 입학 정원은 입시 일정 등을 감안할 때 학교나 수험생 대응에 혼란이 없도록 조속히 확정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의대 정원에 대해) 논의할 계획은 없지만, 정부가 발표했듯 의료계가 과학적 기반에 근거해 통일된 대안을 제시하면 정부가 같이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의사단체는 의료개혁특위에 배정된 의사 위원 수를 현재 6명에서 18명으로 3배 늘리면 특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노 위원장은 “의료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충분한 구조가 마련됐다”고 선을 그었다. 특위는 의료 공급자 단체, 수요자 단체, 전문가를 2대 1 대 1로 배정했다. 그 외 공급자 단체 중에서 대한의사협회, 전공의협의회, 대한의학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중소병원협회, 국립대한병원협회 등 의사단체 6명을 추천 위원으로 하고 있다. 보건의료 전문가 1명도 포함됐다.

노 위원장은 “앞으로 구성될 전문위원회에도 의료계를 충분히 참여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단순한 위원의 숫자보다는 실제적으로 어떤 내용을 논의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의료계가) 충분히 감안해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의 영수회담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 위원장은 “영수회담에서 이재명 대표가 지역필수의료의 획기적 강화 등 여러 의료개혁에 동의한 것에 감사하다”며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의료계에 쏠려있고, 정부도 전폭적 지원과 제도 개선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의료개혁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아울러 “지역필수의료는 그간 위험성은 높은데 보상은 낮고, 의료 사고 부담이 커 의사가 들어가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며 “의사 인력 확충만으로는 안 되고, 여러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의료계가 같이 논의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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