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12.4조 찍었다…영업이익 2조8860억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 12.4조 찍었다…영업이익 2조8860억

SK하이닉스의 지난 1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침체를 벗어나 완연한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25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 1분기 매출 12조4296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 순이익 1조917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출은 1분기 실적 중 최대다. 영업이익도 1분기 기준 지난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하반기부터는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돼 올해 메모리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D램보다 큰 생산능력이 요구되는 HBM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생산이 늘어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상대적으로 축소돼, 공급사와 고객이 보유한 재고가 소진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3E 공급을 늘리는 한편 고객층을 확대해가기로 했다. 또, 10나노 5세대(1b) 기반 32Gb 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회사가 강세를 이어온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낸드의 경우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제품 최적화를 추진한다.

투자도 확대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신규 팹인 청주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건설을 가속화하는 등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적기 투자를 해나가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 미래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사는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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