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해외유입 홍역환자 급증...“개인위생 철저”

경북도, 해외유입 홍역환자 급증...“개인위생 철저”
경북도제공.

최근 유학생을 중심으로 홍역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2급 법정 감염병인 홍역은 치사율은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22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환자는 모두 해외유입사례로써 지난해 발생한 8명 대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경북지역에서도 지난 15일 기준 외국인 유학생 5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 학생은 지난 3월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감기 증상을 보였다. 

이어 지난 1일부터 38℃의 발열이 나타나고 얼굴과 전신에 피부발진 증상이 발생하자 의료기관으로부터 홍역 의심 신고가 됐다.

또 같은 기숙사에서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 중인 유학생 103명을 대상으로 감시 하던 중 지난 15일 4명이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해 경북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체를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경북도는 홍역이 발생한 기숙사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질병관리청과 항체 검사 및 MMR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유입 홍역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한 철저한 접촉자 관리,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예방접종을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를 진료하면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 

한편, 홍역은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전신발진, 구강 병변(koplik반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전파된다. 

특히 호흡기 비말(침방울 등) 및 공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 생후 12~15개월 때, 만4~6세 때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백신(MMR)을 접종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96% 이상 높은 접종률과 적극적인 대응으로 세계보건기구로부터 2014년 홍역 퇴치 국가로 인정받은 바 있다.

경북도 황영호 복지건강국장은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 후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의료기관은 홍역 의심 환자 진료 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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