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육 목표는 공동체 학교…존경·존중·협력 필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울교육정책 타운홀 미팅’ 참석
‘서울교육혁신을 위한 10년의 질주’ 주제로 소통 시간 가져

“서울 교육 목표는 공동체 학교…존경·존중·협력 필요”
조희연 교육감은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24 서울교육 시민참여단 워크숍 및 서울교육정책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사진=유민지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올해 서울 교육 목표를 “모두가 존중받고 협력하는 공동체 학교”라며 공동체와 공존을 위해 학부모, 교사, 학생 모두 소통하고 양보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24 서울교육 시민참여단 워크숍 및 서울교육정책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 교육감은 ‘서울교육혁신을 위한 10년의 질주’라는 주제로 서울교육 주요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이후 질의응답에서는 시민들의 질문에 조희연 교육감이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 교육감은 “2025년 서울 교육의 가장 큰 화두는 ‘공동체 학교’”라고 정의했다. 조 교육감은 “최근 서이초 사건으로 교권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고,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학생들이 교권에 도전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다시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 교육감은 “과거 권위주의적이고 억압된 학교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동체와의 공존을 위해선 모두의 양보와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이 교사를 향한 존경심, 교사의 학생에 대한 존중심,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협력심인 3심이 서울교육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교육 목표는 공동체 학교…존경·존중·협력 필요”
조희연 교육감은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24 서울교육 시민참여단 워크숍 및 서울교육정책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사진=유민지 기자

교육주체간의 갈등으로 여전히 학교의 상처가 깊어지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선 교육청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서이초 사건 이후 선생님들이 학부모와 학생들과 소통의 벽을 쌓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더 많이 소통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선생님들에 대한 두툼한 보호장치는 교육청 차원에서 더욱 두툼하게 마련할테니, 선생님들은 소통에 더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다문화와 중도입국학생 등 학생구성원들의 언어다양성을 고려한 프로그램도 고안하고 있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다른 영역에서는 선진국 수준을 많이 따라왔으나 다문화 학생이나 중도귀국학생들에 대한 1대 1지원정책, 언어지원 정책은 약한 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어 언어훈련을 위해 각 대학별로 설치한 한국어어학당에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만드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시민참여단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완점을 찾고 대책 마련을 약속하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6년 동안 외국에 거주하다 귀국한 중도입국학생 학부모의 질문에 대해 “글로벌화로 가는 데 우리 교육이 아직 부족하다”며 “향후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해주신다면 행정적으로 지원 가능한 부분에 대해 검토한 후 대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교육청의 주요 정책에 대한 서울시민의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교육 주체의 일상적인 정책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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