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할 것…경제적 포퓰리즘은 마약”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서 총선 결과 입장 발표

尹대통령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할 것…경제적 포퓰리즘은 마약”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쿠키뉴스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4·10 총선 패배와 관련해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어려운 서민들의 삶을 훨씬 더 세밀하게 챙겨야 했다”고 밝혔다. 모두발언은 TV로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육성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은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엿새 만이다.

이어 “정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정책과 현장의 시차를 극복하는 데 부족함이 많았다”며 “결국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고 해도 국민들께서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라며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와 상통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은 우리 미래에 비춰보면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선거운동 당시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공약으로 제시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세월호 10주기와 관련해 “10년이 지났지만 지난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상황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안타까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뜻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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