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는 일본땅”…정부 “즉각 철회하라”

日, 외교청서서 “징용판결 수용 못해”
韓 “부당한 영유권 주장에 강력 항의”

日 “독도는 일본땅”…정부 “즉각 철회하라”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 3월 22일 교과서 검정심의회를 열고 2025년도부터 일본 중학교에서 쓰일 사회과 교과서 18종이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중 일부 중학교 사회과와 지도 교과서에서는 한국 땅인 독도에 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강화됐다. 사진에서 독도와 울릉도 사이에 국경선을 그려 독도가 일본 땅처럼 보이게 했다. 또 독도를 '竹島'(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고 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16일 일본이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16일 발표한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어떠한 주장도 우리 주권에 하등의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며,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날 일본의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밝힌 내용이 담긴 ‘2024 외교청서’를 보고했다. 일본 외무성은 매년 4월에 최근 국제정세와 일본 외교활동을 기록한 백서인 외교청서를 발표한다.

일본은 국제법상으로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한국 대법원이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소송에서 일본 피고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판결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다만 일본은 2010년 외교청서 이후 14년 만에 한국을 ‘파트너’라고 표현하는 등 한국과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도 명시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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