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고 마무리된 2020 도쿄 올림픽… 파리에서 만나요 

2020 도쿄 올림픽, 17일 간의 대장정 마무리
한국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대회 16위
다음 하계 올림픽은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코로나 뚫고 마무리된 2020 도쿄 올림픽… 파리에서 만나요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 속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20 도쿄 올림픽’ 폐회식이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일본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폐회식에는 205개 나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선수단과 난민대표팀 등 이번 대회에 출전한 206개 참가팀이 모두 참가해 인류 화합의 대제전을 마무리했다.

폐회식은 전진, 공유하는 세상, 더 다양한 미래를 주제로 각 나라 국기를 든 기수가 입장해 중앙 원형 무대를 둘러싼 뒤 형형색색의 단복을 입은 각국 선수단이 입장해 무대 외곽을 채우는 식으로 진행됐다.


조명이 꺼진 뒤 열정, 헌신, 희망, 꿈을 담은 불빛이 하늘에서 쏟아져 공중에서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을 그리며 본격적인 폐회식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흥겨운 음악에 가벼운 율동으로 화답한 올림피언들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모두가 '도쿄 시민'(Tokyoite)으로 하나가 됐다. 지루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 개회식과는 처음부터 달랐다.

코로나 뚫고 마무리된 2020 도쿄 올림픽… 파리에서 만나요 
사진=연합뉴스
이어 홋카이도, 오키나와현, 아키타현, 기후현 등 일본 6개 지역에서 지금도 성행하는 전통 춤꾼들이 등장해 자국에서 두 번째로 열린 하계올림픽과 참가자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춤사위를 뽐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위원장)이 바흐 IOC 위원장을 거쳐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에게 오륜기를 건네면서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로의 이양 절차가 시작됐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는 베르사유 궁전, 에펠탑 등 파리의 유서 깊은 조형물 앞에서 차기 대회 정식 종목인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젊은이들의 역동적인 장면, 빨강·하양·파랑의 프랑스 삼색기를 흔드는 열정적인 시민들, 삼색기를 그린 전투기 비행 등을 화려한 영상으로 엮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고맙습니다. 도쿄'(아리가토 도쿄)라며 도쿄 조직위에 헌사를 보냈다.

코로나 뚫고 마무리된 2020 도쿄 올림픽… 파리에서 만나요 
사진=연합뉴스
마지막 차례로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연설과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위원장의 연설이 이어졌다. 바흐 “위원장은 가장 도전적이었던 올림픽 여정에 종지부를 찍는다”라며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들은 세계에 가장 귀중한 선물인 희망을 줬다"며 "팬데믹이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가 함께 모였다. 스포츠가 무대 중심으로 돌아왔다. 전 세계 사람들이 기쁨과 영감을 나누며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운동선수들처럼, 그리고 운동선수들을 위해 해냈다. 우리는 함께 해냈다. 례 없는 올림픽이었다. 전례 없는 노력이 필요했다. 전 세계 젊은이들이 3년 후 프랑스 파리에 다시 모여서 제33회 하계올림픽을 함께 하기를 요청한다”고 다음 올림픽을 기약했다.

꽃봉우리를 형상화한 조형물 안에서 17일간 올림픽 스타디움을 밝히던 성화가 꺼지고 폭죽이 터지면서 57년 만에 도쿄에서 두 번째로 열린 하계올림픽은 비로소 막을 내렸다.

한편 이번 대회에 총 29개 종목, 233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한국은 근대5종 대표 선수 4명, 임원 30명 등 총 34명이 폐막식에 참가했다. 기수로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마지막 메달을 안겨준 근대5종의 전웅태(26)가 나섰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최종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5회 연속 '톱10' 진입이라는 기대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과 노력은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과 기쁨을 선사했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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