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주 상황 지켜보고 거리두기 단계·영업 시간 조정 검토”

일일 확진자 수, 의료 대응 체계 고려…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731명

정부 “금주 상황 지켜보고 거리두기 단계·영업 시간 조정 검토”
13일 오후 서울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2021.04.13.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방역당국이 이번주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을 지켜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영업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추세를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금주 상황을 좀 더 종합적으로 판단해보고 거리두기 조정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9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2일까지 3주간 더 유지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 확산시 식당과 카페, 노래방, 헬스장 등의 영업제한 시간을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환원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7주 연속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공통적인 현상”이라며 “우리가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역당국은 환자수를 감소시켜 나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서 윤 방역총괄반장은 “환자 수와 함께 위중증 환자, 특히 의료체계의 대응 여력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한 고려요소”라며 “지난 3차 유행에 비해 위중증 환자 수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 수가 늘면서 위중증환자 수도 비례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위중증환자를 돌보기 위한 의료대응체계가 비교적 여유 있게 가동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함께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이나 방역수칙 강화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방역수칙을 강화하게 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이들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들의 생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철저한 방역수칙을 이행해달라. 또 이분들이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국민들 개개인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들도 확진자 수 감소를 위해 방역수칙 준수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31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7일 이후로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500명에 근접하는 많은 환자가 발생해 수도권에서의 유행이 커지는 양상이다. 음식점, 주점, 지인모임, 학원, 직장, 실내체육시설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일상생활에서 개인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만나는 사람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은 취소하거나 미루고, 특히 밀폐된 실내보다는 환기가 잘되는 야외에서 최대한 적은 인원으로 모이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또 백신접종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은 나와 내 가족의 건강 그리고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백신접종에 꼭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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