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건설기계 업계...“하반기 실적 개선 ‘총력’”

두산·현대 “하반기 위드 코로나 위기 대응 ‘박차’”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건설기계 업계...“하반기 실적 개선 ‘총력’”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22톤급 중형 굴착기 DX220LC-9C(사진=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국내 건설기계업체 ‘투톱’인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가 2분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 여파로 글로벌 전역에서 건설기계 판매가 줄어들면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익이 급감했다. 양사는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757억원, 영업이익 1543억원을 달성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48.1%씩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3조9850억원으로 전년보다 9.1% 줄었다. 영업익도 3353억원으로 38.7%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영향에 따른 글로벌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 여파다.


2분기 사업 부문별로는 Heavy(중대형건설기계) 사업은 중국시장을 제외한 세계 전역에서 매출이 하락했다.

먼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은 매출이 전년보다 23.7% 이상 축소되며 1811억원에 그쳤다. 신흥(한국포함) 시장도 24.2% 줄어든 2255억원을 기록했다.

엔진 사업도 G2 엔진의 외부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Heavy 및 밥캣, 발전기용 엔진의 수요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35.5% 줄어든 18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중국 매출은 5275억원으로 전년보다 57.7%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4.7% 성장했다.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 규모는 연초 전망치 21만대에서 상향 조정해 24만대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연결 실적으로 포함되는 두산밥캣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회사의 2분기 영업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1% 급감한 643억원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중국 시장의 경우 높은 성장 속에 우량고객 중심으로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북미와 유럽 시장은 3분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북미 시장이 빠르게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흥 시장과 국내 시장은 대형 굴삭기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강화 노력에 힘쓸 계획”이라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함과 동시에 수익성 확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건설기계 업계...“하반기 실적 개선 ‘총력’”
▲현대건설기계의 30톤급 굴삭기 신모델(사진=현대건설기계 제공)
같은 기간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기계도 2분기 420억원의 영업익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7%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5% 줄어든 6684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91억원이다.

부문별 매출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시장수요 위축과 생산 중단에 따라 건설기계와 산업차량 모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8%, 26.7% 줄어든 5165억원, 989억원에 그쳤다.

2분기 인도와 중국 등 글로벌 지역별 매출 현황은 직수출은 1178억원, 중국 시장은 3142억원, 인도 191억원, 북미 708억원, 유럽 754억원, 국내 시장 1431억원 순이다.

중국 및 주요국의 판매 지역이 영업을 재개하고 있으나, 아직 전체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반기 지역별 코로나 완화 상태 및 국가별 정부 정책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하반기 글로벌 시장은 과거 저점 대비 양호한 수준이나 하반기 역시 코로나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국 시장의 경우 연간 15%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 주요 지역(국내와 중국‧인도‧중동과 러시아 등 신흥 시장)은 상반기 대비 업황이 다소 회복돼도 연간 기준 20% 정도 수요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고강도 비상경영과 영업방식 개선 등을 통해 코로나 시기 위기 대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9181@kukinews.com
Copyright @ KUKINEWS. All rights reserved.

쿠키미디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