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車부품산업에 3조5천억 지원…자동차업계 '환영'

정부, 車부품산업에 3조5천억 지원…자동차업계 '환영'정부가 자동차 부품산업에 3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자동차업계는 이에 대해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자금난과 가동률 저하로 경영위기에 처해있는 부품업체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부품업계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3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 지원과 정책금융기관의 담당자 면책 등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부품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뿐만 아니라 개별소비세 감면 6개월 연장과 노후 경유차 폐차 시 세제 지원 등 내수 확대를 통한 부품기업들의 일감 확보 지원도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차 보급목표 상향 및 충전인프라 확대 등은 산업 안정화를 통한 위기 극복과 함께 미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정부 지원을 계기로 현재 자동차 산업의 실적 악화, 경영 위기, 고용 감소, 산업 생태계 붕괴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개최한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에서 업계가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한 '자동차 산업 위기극복 대책'에 대한 후속 조치로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최근 1조원 보증 지원 등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만기 연장 등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내년 전기차·수소차 보조금 예산을 대폭 확대해 지원규모를 전기차 4만2000대, 수소차 4000대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국내 보급목표도 크게 올려 2022년 전기차 누적 43만대(당초 35만대), 수소차 누적 6만5000대(당초 1만5000대)로 잡았다.

전경버스도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수소버스로 교체해 나가고 수소택시는 당장 내년부터 10대를 서울에서 시범운영하게 된다. 현재 15곳에 불과한 수소차 충전소를 내년 80여곳으로, 2022년에는 전국 310곳으로 20배 이상 확충한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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