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에 예멘 난민이 500여명 입국하자 국민들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과, 범죄 및 테러 우려 등을 지적하며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입장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배우 정우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난민에게 희망이 되어 달라”고 글을 두고도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20일 정우성은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곳은 지난해 말 방문했던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촌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촌인 이곳에는 여전히 수십만 명의 로힝야 난민들이 기약 없는 귀환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오늘은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전 세계에서 6850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 중 1620만 명은 2017년 한 해 동안 집을 잃었습니다”라며 “오늘 난민과 함께 해주세요. 이들에 대한 이해와 연대로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자신의 글과 함께 유엔난민기구 한국 대표부 입장문도 함께 올렸다. 해당 입장문에는 “유엔난민기구는 최근 제주도에 도착한 예멘 난민 신청자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단기간의 대규모 난민 신청은 제주도나 대한민국에 유례가 없었던 것으로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로부터 피신한 예멘 난민 신청자를 돕기 위해 한국 정부와 제주도민들이 보여준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개념 발언” “멋진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감성적으로 접근하면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예맨 난민에 대해서는 ‘찬성하는분들이 함께 지내시면서 돌봐주시고 감싸안아 주세요. 성폭행이나 집단강간은 감수하시구요’, ‘결사반대, 치안 흔들린다’, ‘전쟁을 경험한 우리나라가 어느 누구보다 그들을 도와줘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막상 내 옆집에 거주한다고 하면 나두 불안하고 싫을것 같긴 하네요 어쩔수 없나봐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