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건강365 ⑬] 팔 올리면 나타나는 통증 ‘어깨 회전근개 힘줄 손상’

[편집자 주] 추운 겨울이 지나고 기온이 오르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등산과 걷기, 마라톤과 볼링, 야구와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활동을 즐기게 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운동은 근육과 관절 손상을 부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분야별 전문가들의 도움말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즐기는 방법에 알아본다.

[관절건강365 ⑬] 팔 올리면 나타나는 통증 ‘어깨 회전근개 힘줄 손상’어깨통증이 심하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줘 그만큼 불편이 크다. 이처럼 어깨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대개 어깨 회전근개 힘줄이 부착되어 있는 상완골(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위팔뼈)에 통증신호를 지각하는 수용체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깨통증 이후,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힘줄 파열 부위 손상이 진행되면서 근력약화가 동반하게 된다. 따라서 팔을 어깨 높이로 들거나 내릴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발생하게 되며 팔에 힘이 없어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증상도 종종 동반된다. 이럴 경우 단순하게 어깨 관절이 굳는 오십견 증상이 아니라 어깨 회전근개 힘줄 손상일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날개병원 이태연 원장은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동작이 가능한 것은 어깨의 중요한 4개(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및 소원형근)의 회전근개 근육이 있기 때문인데, 회전근개 파열은 팔을 어깨 위로 들어 올리거나 돌리는 기능을 하는 이러한 힘줄들이 찢어지는 병”이라며 “주로 극상근 힘줄에서 파열이 시작되어 뒤쪽에 있는 극하근으로 파열 부위가 연장되거나 앞쪽에 있는 견갑하근 힘줄로 연장되는데, 이들이 통증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힘줄 손상에 따른 어깨통증은 낮에 활동하거나 일할 때 보다 저녁 수면 시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4개의 회전근개 힘줄 중 일부만 파열된 경우 통증 외에 팔을 들고 내리는 기능 장애는 경미하지만 두개 이상의 힘줄이 파열되면 근력약화가 진행되고 팔을 들기도 어려운 증상이 현저히 나타난다.

어깨를 사용하는 활동을 줄이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경감 될 수 있으나 이후 팔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파열부위가 커지면서 기능장애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팔을 전혀 들 수 없는 가성마비(신경의 마비가 아닌 근육파열로 인한 마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회전근개 힘줄 파열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체검진과 X-RAY촬영을 통해 어깨뼈의 골극 유무와 힘줄의 손상 유무를 먼저 확인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나 MRI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힘줄 손상 정도만이 아니라 연령, 직업, 사회활동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는데, 파열 두께를 기준으로 50% 미만이 파열된 경미한 부분 파열의 경우에는 주사치료, 약물치료를 하고 그 이상인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같은 힘줄 파열이라 해도 젊거나 활동량이 많다면 수술적 치료를 실행하는 경우가 많고 고령이며 활동량이 적은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이태연 원장은 “힘줄 파열크기가 너무 커서 봉합을 하지 못할 정도로 퇴축이 심하거나 관절연골의 심한 퇴행성변화까지 동반됐다면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회전근개 힘줄 손상은 외상에 의한 발병보다 팔을 많이 써서 힘줄이 닳게 되는 퇴행성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일상생활 중 어깨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팔동작은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며 “만약 불가피한 환경이라면 팔꿈치를 몸에 붙이고 작업하여 어깨로 가는 하중을 줄이거나 활동 전후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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