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수호신 양한빈, 서울을 일으켜 세우다

[in스타디움] 수호신 양한빈, 서울을 일으켜 세우다

[in스타디움] 수호신 양한빈, 서울을 일으켜 세우다

양한빈이 서울을 위기에서 구했다. 경기 내내 위험한 장면이 적잖게 나왔지만 양한빈의 안정적인 볼 처리가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FC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2018 K리그1(클래식) 8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서울은 U-20 대표팀 출신 공격수 조영욱을 선발로 내세워 에반드로와 호흡을 맞췄다. 결과물이 전반 13분 나왔다. 우측 사이드에서 조영욱이 수비 한 명을 벗겨낸 뒤 올린 낮은 크로스를 에반드로가 감각적으로 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서울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갔다. 홈팀이지만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울은 전반 점유율 41%로 원정팀 대구에 밀렸다. 대구는 중원을 두텁게 한 뒤 양쪽 사이드에 공을 공급해 찬스를 만들었다. 매번 들어오는 침투패스에 서울은 속수무책 위기를 자초했다. 잦은 볼 클리어링 실수도 큰 부담이었다.

전반 대구는 슈팅 9개, 유효슈팅 3개로 서울 골문을 위협했다. 다행히 서울엔 양한빈이 있었다. 그는 환상적인 선방으로 족족 위기를 넘겼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의 기민한 움직임도 발군이었다. 대구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필드를 넓게 사용했지만 양한빈의 한 발 빠른 상황판단으로 공격이 무산됐다.

무실점으로 시간을 보내던 서울은 후반 6분 고요한의 침착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사기가 오른 서울은 에반드로-안델손을 중심으로 공격을 몰아쳤다. 대구도 지지 않고 라인을 올렸지만 빌드 업 후 볼은 항상 양한빈의 손에 있었다.

후반 35분 대구 수비수 김진혁의 자책골로 서울이 3-0으로 멀찍이 달아났다. 안정감을 찾은 서울이지만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결국 대구는 전후반 통틀어 점유율 55%, 슈팅 15개(유효 4개), 코너킥 4개로 분전했음에도 ‘거인’ 양한빈을 넘어서지 못했다. 양한빈의 호수비는 서울의 승리 공식의 마침표와 같았다.

서울이 8라운드만에 2승을 챙겼다. 이번 시즌 우승을 목표로 내세운 서울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양한빈은 이날 서울의 반등에 자신이 얼마큼 필요한 존재인지를 보여줬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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