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4Q 대폭발’ 김선형, 대역전극의 '주연'

‘4Q 대폭발’ 김선형, 대역전극의 '주연'

[in스타디움] ‘4Q 대폭발’ 김선형, 대역전극의 '주연'

SK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대역전극을 벌였다. 그 중심엔 에이스 김선형이 있었다.

서울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원주 DB와의 3차전에서 101대99로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시리즈 2연패 후 벼랑에 몰렸던 SK는 구사일생하며 우승컵을 향한 희망을 이어나갔다.

SK는 이날 4쿼터 중반까지 DB의 공격력에 갈피를 잡지 못했다. 전반전 DB에게 숱한 외곽포를 내주며 37대54로 끌려갔다. 3쿼터 역시 반격에 나섰으나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누가 봐도 SK의 패색이 짙은 상황. 그러나 김선형의 맹활약이 분위기를 급격히 반전시켰다.

챔프전 들어 부쩍 위축된 플레이를 보였던 김선형이다. 직전 DB와의 3차전에서도 볼을 오래 소유하며 일명 ‘폭탄 돌리기’를 한다는 지적에 시달렸다. 특유의 예리한 돌파도 실종됐다.

이날 경기 역시 김선형은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어시스트도 2개에 불과했다.

그런데 4쿼터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연속 속공으로 6득점을 몰아치며 역전극의 서막을 열었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곤 동점 3점포를 터뜨렸고, 이어진 속공으로 역전까지 이끌었다. 가로채기도 2회 기록하며 DB의 전열을 흐트러트렸다.

김선형은 연장전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3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두경민의 공을 가로채 속공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경기를 결정짓는 위닝샷도 김선형의 몫이었다. 김선형은 경기종료 3초를 남긴 상황, 골밑에서 루즈볼을 획득했고 과감히 DB 진영까지 돌파해 역전 득점을 올렸다. DB의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결국 SK가 승리를 차지했다.

김선형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발목이 돌아가는 큰 부상을 입고 시즌 종료 직전 팁에 합류했다. 이후 팀을 6연승으로 이끌며 4강 PO에 올려놨다. 그리고, 챔프전에서 벼랑 끝에 몰린 SK를 드라마처럼 구해냈다.  

잠실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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