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피안타’ 오승환, 무실점에도 웃지 못한 이유

‘매 경기 피안타’ 오승환, 무실점에도 웃지 못한 이유

‘매 경기 피안타’ 오승환, 무실점에도 웃지 못한 이유오승환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승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3대5로 팀이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하락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오승환은 첫 타자 애덤 존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페드로 알바레즈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팀 베컴과 크렉 젠트리를 각각 2루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다행히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8회말 타일러 클리퍼드와 교체됐다. 

실점은 없었지만 아쉬운 투구 내용이다. 

오승환은 지난 3월29일 개막전 이후 매 경기 안타를 허용하고 있다. 피안타율이 무려 3할4푼5리에 이른다. 이날 경기 포함 최근 3경기에선 이닝 당 2개의 안타를 내줬다.

포심의 구위가 아직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다. 오승환의 이날 경기 평균 포심 구속은 91.1마일(146.6km)에 그쳤다. 타자들을 좀처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전성기가 한참 지난 오승환이 노쇠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편으론 올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 비자 발급 문제로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여파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오승환이 빠른 시일 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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