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미친개 발언’ 장제원에 18원 후원 릴레이

경찰, ‘미친개 발언’ 장제원에 18원 후원 릴레이일선 경찰들이 경찰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장제원 자유한국당(한국당) 의원에게 ‘18원 후원금’을 보내며 항의하고 있다. 

2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경찰 내부 온라인망 ‘폴넷’에 한 현직 경찰이 장 의원에게 7000원을 후원했다는 글을 지난달 29일 게재했다. 게시자는 “미친 개 소리에 끓어오르는 화를 누르고 장 의원 후원회에 7000원을 후원했다”며 “후원회에 전화해서 ‘괜한 소리 떠들어서 배고플 텐데 후원한 7000원으로 식사 한 끼 하시라’고 할 거다. 그리고 영수증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공감한 일부 경찰들은 장 의원에게 ‘18원 후원’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숫자 18과 욕설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항의의 표시로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이다. 또한, 영수증 발급 비용은 일반 우편으로 보낼 시 282원이 든다. 18원을 후원받은 정치인은 264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특급우편으로 보낼 시 비용은 더욱 커진다. 

한국당 대변인인 장 의원은 지난달 논평에서 울산경찰청이 한국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기현 현 시장 동생 비리와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장 의원은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됐다. 

비판이 커지자 장 의원은 같은 달 28일 “제 논평은 경찰 전체를 대상으로 한 논평이 아니다”라면서 “울산경찰청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을 명시한 논평이었다. 일선 경찰분께는 깊이 사과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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