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난세의 영웅’ 이정현, KCC 벼랑에서 구했다

‘난세의 영웅’ 이정현, KCC 벼랑에서 구했다

[in스타디움] ‘난세의 영웅’ 이정현, KCC 벼랑에서 구했다이정현이 벼랑 끝에 몰린 KCC를 구했다. 그야말로 난세의 영웅이다.

전주 KCC는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9대78로 진땀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맞춘 KCC는 26일 전주에서 4강 PO 티켓을 놓고 전자랜드와 최종 5차전을 치른다.

KCC로선 무조건 승리해야 되는 경기였다. 1패만 하면 그대로 탈락이었다. KCC는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내주며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활로를 열어줄 선수들이 필요했다.

안드레 에밋과 이정현이 해결사였다. 에밋은 이날 30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정혀도 3점슛 2개 포함 21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특히 이정현은 김낙현과의 충돌 이후 전자랜드 홈팬들의 일방적인 야유를 받았지만 묵묵히 자신의 플레이를 해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전자랜드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정현은 1쿼터 3점슛 1개를 포함해 7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2쿼터에도 3점을 추가하며 전반전에만 10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KCC의 45대37 리드를 이끌었다. 

후반에도 이정현의 활약은 계속됐다. 3쿼터 전자랜드가 맹추격을 시작하자 동점 3점슛을 터뜨리며 KCC의 버팀목이 됐다. 이어 에밋의 역전 득점까지 이끌어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4쿼터 66대74로 점수가 벌어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이정현은 포기하지 않았다. 과감한 돌파로 연속 6득점을 몰아치며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전자랜드의 핵심 브라운을 파울 트러블로 몰아세우며 KCC쪽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결국 KCC는 79대78로 승리하며 벼랑에서 탈출했다. 

이정현은 3차전을 제외 이번 6강 PO에서 30분 이상씩을 소화하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그는 “물론 힘들다. 전자랜드가 우리보다 한 발 두 발 더 뛰기 때문이다. 하지만 4강 PO를 걱정할 여유가 없다. 체력이 부치더라도 일단 6강을 잘 끝내놔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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