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쳐블’ 쇼트트랙 최민정, 논란의 여지조차 남기지 않은 金

‘언터쳐블’ 쇼트트랙 최민정, 논란의 여지조차 남기지 않은 金

‘언터쳐블’ 쇼트트랙 최민정, 논란의 여지조차 남기지 않은 金

손 짚고 나가서 이제 진로방해가 되면, 손을 안 짚고 나갈 수 있게 해야겠죠?

만 19세 최민정의 당찬 ‘근자감(근거 있는 자신감)’은 곧 현실이 됐다.

최민정은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종목에서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각인시키면서 1위를 차지,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지난 13일 500m 종목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던 최민정은 이날 작심이라도 한 듯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려 1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논란의 여지조차 남지 않았던 레이스였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최민정의 전략은 한결 같았다. 초반에는 후방에서 레이스의 흐름을 지켜봤고, 경기 막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나머지 선수를 전부 제쳤다. 준결승에서는 4바퀴를 남겨놓고 아웃코스를 내달려 조 1위에 올랐다. 이어지는 결승에서도 마지막 3바퀴를 남겨놨을 때 전력 질주, 채 1바퀴를 돌기도 전에 1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2위 그룹과의 격차는 이후에 점점 벌어졌다.

트랙 가장자리를 달리며 다른 선수와의 접촉을 가급적 자제한 레이스 전략에 판정 논란은 있을 수 없었다. 이는 마치 ‘남자 쇼트트랙의 전설’로 불리는 선배 김동성이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서 선보였던 ‘분노의 질주’와도 같았다.

오늘 금메달로 한풀이에 성공한 최민정은 이제 추가 메달 확보에 나선다. 그는 오는 20일에 1000m 예선전과 3000m 계주 결승에 참여, 금빛 레이스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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