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약물 전력 배리 본즈 영구 결번 처리

샌프란시스코, 약물 전력 배리 본즈 영구 결번 처리

샌프란시스코, 약물 전력 배리 본즈 영구 결번 처리배리 본즈의 등번호 25번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영구 결번으로 남는다.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8월12일 본즈의 25번을 영구 결번 처리하기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본즈는 1986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이후 22년 통산 2986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 출루율 4할4푼4리 장타율 6할7리 762홈런 1996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특히 1993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며 15시즌 3할1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1.143 586홈런 1440타점을 기록했다. 2001년에는 73개로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때려냈다. 

그러나 본즈는 근육 강화제인 애너볼릭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의혹을 받았다. 이는 스포츠 선수들에 금지 약물로 분류된 것이었고 이에 재판을 받았다. 본즈는 “스테로이드가 금지약물인 줄 몰랐다”고 항변했고 2015년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약물 전력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탓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등록에 실패했다. 지난 1월에도 대상자에 오르지 못하면서 6번째 좌절을 맛봤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가 본즈의 번호를 영구결번 처리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현지에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134년 동안 단 10명만을 영구 결번 처리했다. 가장 최근의 영구 결번(몬테 어빈)도 18년 전의 일이다. 

본즈는 야후 스포츠를 통해 “영광이다. 늘 말했듯 자이언츠와 팬들은 내 가족이었다. 윌리 메이스 등 전설들과 나란히 놓인다는 사실은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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