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시즌 아웃, 모비스·대표팀 초비상

이종현 시즌 아웃, 모비스·대표팀 초비상

이종현 시즌 아웃, 모비스·대표팀 초비상모비스가 이종현의 부상이라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대표팀 전력 구성도 빨간불이 켜졌다.

모비스 센터 이종현은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쿼터 중반 왼 발목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이다. 이종현은 5일 병원 검진을 받은 뒤 6일 수술을 할 예정이다. 재활과 회복을 거치면 복귀는 다음 시즌 후반기 즈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는 현재 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팀 전력의 핵심 이종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기도 전에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이종현은 올 시즌 평균 28분12초간 뛰며 10.53득점 6.2리바운드 1.6 블록을 기록 중이다. 초반 갈피를 잡지 못해 부진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내 공격과 수비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정통 센터가 없는 모비스에서 홀로 상대 외국인 센터를 수비하는 등 핵심 선수로 부상했다. 

이종현이 빠지면서 모비스는 높이에 대한 고민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이종현이 골밑에서 활약한단 전제 하에 레이션 테리와 마커스 브레이클리 등의 단신 외국인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테리는 슈팅 능력이 좋지만 골밑 수비가 약하고 블레이클리 역시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상대 걸출한 외국인 센터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실제로 모비스는 이종현이 포함된 라인업으로도 정통 센터를 가진 팀에 약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모비스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배수용이다. 194cm의 신장을 가진 배수용은 지난 4일 이종현이 이탈한 뒤 공격 리바운드 3개 포함 리바운드 7개를 걷어내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다만 배수용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어 우려가 크다. A 구단 감독은 “다른 포지션 보다 빅맨이 빠지면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종현의 공백은 집중도와 부담감이 심한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실감날 수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삼성의 경우 주전 센터 라틀리프가 빠진 14경기에서 단 4승만을 거뒀다. 반면 문태영, 김동욱 등이 빠진 경기에선 천기범과 이동엽, 장민국 등이 활약하며 공백을 메웠다. 센터의 중요성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표팀도 비상이다. 대표팀은 이달 중순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치른다. 귀화한 라틀리프와 오세근, 김종규와 이종현으로 구성된 탄탄한 센터 라인업을 기대했지만 이종현의 부상으로 무게감이 떨어졌다. 예선을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다음해 8월부터 열리는 본선에선 이종현의 공백이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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