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는 가운데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외국보다 낮아지는 ‘역(逆)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났다.

2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2시경 1 비트코인이 918만원 가량에 거래됐다. 반면 미국 거래소에서는 국내에 비해 2%가량 높은 약 939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국내 비트코인 시세가 1869만원, 외국은 평균 1434만원에 거래돼 국내 시세가 외국에 비해 30% 이상 높았다. 가상화폐의 국내 시세가 외국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이 존재한 것.

그러나 이러한 김치 프리미엄은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에 나서며 줄어들었다.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발언과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가 도입된 이후 급격히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역 김치 프리미엄의 등장 원인이 국내 투자 심리가 정부 규제에 따라 위축된 가운데 외부 요인에 국내 시장이 더 크게 반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