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그룹 통합감독, 금융그룹 지켜내는 약이 될 것 ”

최종구 “금융그룹 통합감독, 금융그룹 지켜내는 약이 될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1일 그룹위험의 통합관리 도입에 대해 “당장의 규제가 입에 쓸 수 있겠지만 길게 보면 금융그룹을 지켜내는 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교보생명·DB·롯데·미래에셋·삼성·한화·현대차 관계자 및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그룹 통합감독’ 간담회에서 “통합감독제도는 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뒷받침하는 금융그룹 스스로를 위한 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는 이날 삼성·한화·교보생명·미래에셋·현대차·DB(옛 동부)·롯데 등 약 7개 복합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그룹 통합감독 제도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제도가 시행될 경우 대상 금융그룹들은 자본확충 부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최 위원장은 금융그룹 통합감독 제도 도입에 따른 금융그룹 들의 반발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제도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룹위험의 통합관리는 그룹의 명암이 금융계열사의 운명까지 좌지우지했던 과거의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의 도입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국제적 흐름이다. 이미 20여 년 전에 국제적인 논의가 시작된 이래 대다수 금융선진국들이 도입했다”면서 “우리의 금융인프라를 배워간 동남아 개도국들도 최근 같은 제도를 도입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는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는 금융회사·감독당국 모두에게 처음 가는 길이다. 금융당국은 입안단계는 물론 제도운영 과정에서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상호협력을 통해 모범관행을 정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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