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경기 흐름 바꾼 이정현의 공격자 반칙

경기 흐름 바꾼 이정현의 공격자 반칙

[in스타디움] 경기 흐름 바꾼 이정현의 공격자 반칙이정현에 불린 석연찮은 파울 하나가 경기 흐름을 급격히 변화시켰다.

서울 SK는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94대81로 승리했다. SK는 연패 수렁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KCC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전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SK는 헤인즈와 하이트, 국내 선수들의 고른 득점 가담으로 점수를 쌓아나갔고 KCC는 이정현과 에밋의 활약을 필두로 추격과 역전을 거듭했다.

승기가 SK 쪽으로 기운 시점은 이정현이 공격자 반칙을 범하면서부터였다. 3쿼터를 1분여 남긴 상황에서 KCC가 거듭 실책을 범하는 사이 SK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66대61로 달아났다. 설상가상 이정현이 공격자 반칙을 범했다. 최부경을 앞에 두고 골밑 슛을 시도하던 이정현에 심판이 파울을 선언한 것. 슈팅 과정에서 팔꿈치를 사용했단 것이었다.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는 슛 과정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가벼운 충돌 쯤으로 보였다. 기준에 따라 충분히 논란을 빚을 수 있을만한 휘슬이었다. 당혹감을 표현하는 이정현에 이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추승균 KCC 감독도 정장 재킷을 벗어던지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자 심판진은 추가로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이 파울로 이정현은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3쿼터까지 17점을 쏟아 부은 그였지만 자연히 플레이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KCC도 흔들렸다. 에밋과 전태풍이 4쿼터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을 수 없었다. KCC로선 뼈아픈 휘슬이었다. 

추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도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보신 대로다. 시소 게임에서 그런 판정이 나왔다"며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하지만 중요한 시점에서 분위기가 갈렸다"며 얼굴을 굳혔다. 

잠실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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