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가슴에 혹? 유방암 초기증상 체크하세요

생존율 높지만 재발 잦은 유방암…조기발견 시 완치율 높아

[쿡기자의 건강톡톡] 가슴에 혹? 유방암 초기증상 체크하세요유방암은 여성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유방암은 질환 자체로 인한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유방 절제수술을 받는 경우 상실감 등 정신적 고통도 이어질 수 있는 질환으로 여겨집니다.

전문가들은 유방암의 경우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고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유방암 진단을 받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매년 유방암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비만 인구가 늘어가는 것과 늦은 결혼, 고령 임신,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이 꼽힙니다.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매우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있어 이제 여성이라면 누구나 조심하고 신경을 써야 하는 질환입니다.

유방암은 유방에 발생한 암 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유방의 유관과 유엽에서 발생하는 암을 일컫습니다. 유방암은 유방 구성조직 어디에서든 발생 할 수 있어 다름 암에 비해 종류가 다양합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배수연 교수는 “유방암은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혈류와 림프관을 따라 전신으로 전이하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합니다.

초기에는 뚜렷한 전조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려운 질병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에는 통증이 없는 혹이 만져지는데, 유방암으로 인한 멍울은 단단하고 불규칙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유방암이 더 진행되면 유두에서 피 같은 분비물이 나오고 유두나 피부의 함몰이 나타나거나, 유두 주위 피부 습진, 그리고 겨드랑이에 임파선이 만져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는 유방에서 혹이 만져져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 유방암학회의 보고에 따르면 의사가 진찰에서 종괴를 촉지해서 발견한 경우가 88%로 가장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유방암 조기발견의 가장 좋은 방법은 여성 스스로가 정기적인 자가검진을 하는 것입니다.

배수연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유방에 지방조직이 적고 치밀할 섬유조직으로 이루어진 치밀 유방의 경우가 많기 때문에 X-ray 검사만으로는 종양의 유무를 판별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가 도움이 된다”며 “유방촬영술과 초음파검사는 서로 보완적인 관계를 지니고 있기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두 가지 검사의 시행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다행히 유방암은 2기 이내에 발견하고 표준치료를 받을 경우 생존율이 90%가 넘을 정도로 비교적 치료가 가능한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캐나다 등의 의료선진국에 비하여 생존율도 높은 편이나, 재발 위험이 높은 암이기도 합니다. 실제 2016년에 발표된 한국유방암학회의 자료를 보면 국내 유방암 재발율은 6~20% 정도입니다. 유방암은 대부분 5년 이내로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4명중 1명꼴로 10년 후 재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배수연 교수는 “수술한 유방 및 림프절의 극소 재발 폐, 간, 뼈 등에 전이로 인한 전신 재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후 10년 이상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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