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독감백신 ‘3가와 4가’의 차이는?

[쿡기자의 건강톡톡] 독감백신 ‘3가와 4가’의 차이는?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26일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자와 생후 6개월~59개월 어린이 중 1회 접종대상 어린이에 대한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이 시행한다고 밝혔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백신접종 뒤 2~4주 후에 면역이 생기고 평균 6개월 정도 면역이 유지되며, 인플루엔자 유행이 보통 12~1월에 시작해 4~5월까지 유지되는 유행 시기를 고려해 접종 시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 75세 이상은 9월26일부터, 만 65세 이상은 10월12일부터 무료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앞서 지난 4일부터 생후 6~59개월 어린이 중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에 대한 무료접종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흔히 인플루엔자 백신은 3가와 4가로 나뉩니다. 그렇다면 두 가지 백신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3가백신은 두개의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항원, 한 개의 인플루엔자B 바이러스 항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4가백신은 두개의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 항원, 두개의 인플루엔자B 바이러스 항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즉 3가 백신에 1개의 인플루엔자B 바이러스 항원이 추가된 것이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종훈 교수는 “남반구의 독감유행을 보고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하여 백신을 생산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바이러스 항원이 다를 수 있다. 예측이 정확하게 된다면, 백신의 효과가 높게 나올 수 있고 예측이 달라지더라도, 3가 백신보다는 4가 백신이 더 증가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3가 백신보다 4가 백신 예방접종에 들어갈 수 있는 항원의 숫자가 많다는 것이죠. 김종훈 교수는 “가능하다면 4가 백신을 접종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4가 백신이 조금 더 금액이 높다. 경제적인 면으로도 연구가 되고 있는데, 4가 백신을 접종했을 때가 공중보건학적으로 비용절감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신 접종이 필요한 대상군은 3가나 4가나 다르지 않습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영유아, 어린이(특히5세이하),  65세 이상의 성인, 요양병원에 있거나 폐질환, 심장질환, 콩팥질환, 간질환, 당뇨, 면역이 억제될 수있는 암환자, 체질량지수(BMI) 40 이상의 고도비만환자, 임신 중이거나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 등 인플루엔자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필수 접종 대상군입니다.

김 교수는 “독감백신의 항체가 생기는 시간은 약 2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독감 시즌이 시작하기 전인 가을에 접종하는 것이 좋고, 가능하다면 10월 말까지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도움말=고려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종훈 교수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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