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고위험병원에 현장 분석용 ‘마이크로디바이스’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 고위험병원에 현장 분석용 ‘마이크로디바이스’ 기술 개발[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국내 연구진이 고위험 병원체인 페스트균에 대해 현장에서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한양대 주재범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페스트균(Yersinia pestis)을 신속·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표면증강라만산란 분광법 기반의 ‘마이크로 드롭렛 디바이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Analytical Chemistry 8월16일자에 게재됐다.

페스트균 등 고위험병원체는 조기 탐지를 통한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며,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서는 표면증강라만산란 분광법과 마이크로 드롭렛 기술을 이용해 페스트균을 신속·고감도로 측정할 수 있는 고위험병원체 현장 검출용 마이크로 드롭렛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발표된 병원체 검출 기술은 모든 과정이 디바이스 내에서 이뤄디기 때문에 검사과정 중에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병원체 외부유출을 방지해, 보다 안전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또한 재현성 및 안정성도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연구 결과는 질병관리본부와 한양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추진해 얻어낸 의미 있는 결과다. 고위험병원체를 현장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였다고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용어] 표면증강라만산란 분광법=빛이 물질에서 반사될 때 생기는 라만산란 신호가 금속표면에서 100∼1000배 이상 증폭되는 현상을 이용한 검사법이다.

[용어] 마이크로 드롭렛 디바이스=미세유체(microfluidics)에서 작은 물방울(드롭렛 droplet)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한 마이크로 드롭렛 디바이스는 마이크로 크기의 미세 유로 내 생성된 물방울 내에서 다양한 화학·생물학·약학 물질 반응을 자동으로 진행·분석한다. 이 기술은 랩온어칩(lab on a chip) 기본 기술로 각광 받고 있으며, 소량의 시료를 이용해 다양한 생성·혼합·반응·분리·검출 등 일련의 실험을 하나의 디바이스 내에서 수행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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